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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산책 Dec 03. 2023

핸드폰을 사주지 않았습니다.

초6 초4학년, 아직 핸드폰이 없습니다.

초등학교6학년, 그리고 4학년.

예전에 큰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이 되면, 그러니까 중학교를 들어가는 시점이 되면

핸드폰을 사주겠다고 약속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시간이 가까이 오자, 시간을 좀 더 미루고 싶었습니다.

현재 아이들은 기독교 대안학교를 다니고 있고, 제가 다 픽업을 다니고 있기 때문에 굳이 핸드폰이 필요한 상황이 많이 없습니다. 

친구들끼리 카톡을 하거나, 선생님께 제출해야 할 일이 생긴다면 제 카톡을 이용하면 되니까요.

물론 친구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나 궁금해서 볼 때도 있지만, 

카톡이 온다고 해서 무작정 먼저 보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카톡 왔다고 확인해 준 다음에 가끔 보기는 해요, 근데 요즘은 거의 보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이야기해 주기도 하고, 거의 숙제를 한다거나 녹음해서 올리는 게 다라서!


그래서 아이들과 다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학교를 다니는 한, 졸업할 때까지는 핸드폰이 필요 없을 거 같은데, 이 학교를 졸업하게 되면 사주겠다고,

핸드폰이 꼭 필요한 이유를 대보라고! 

그랬더니 막상 특별한 이유가! 딱 필요한 이유가 없는 것이죠.


엄마 아빠가 둘 다 있을 때 주말이면 핸드폰 게임을 하게 해 주고, 물론 시간제한을 두긴 하지만.

평일에는 시간이 많이 없기 때문에 주말에 TV나 게임을 하게 해 주는데,  몰아서 계속 보게 했더니만 정말 주야장천 몰아서 TV를 보길래 나눠서 보면 좋겠다고 또 설득을 했더랬습니다.

이런 제가 너무 이상한가요?


혹자, 누구는

그렇게 핸드폰 안 하다가 나중에 하면 정말 푹 빠져서 못 헤어 나온다.

TV는 좀 보게 해 줘라 등등.. 주말에 TV시간 4시간 보는 것으로 합의를 보고, 물론 가끔 예외 상황이 생기긴 합니다. 친척들이 놀러 온다거나 온 가족이 같이 영화를 본다거나 온라인으로 간증을 듣는다거나 예배를 드리는 경우는 제외하긴 합니다.

*아 이건 다른 이야기지만, 최근 다니엘 기도회 때 조혜련 님 영상을 아이들하고 같이 본 적이 있는데

그 뒤론 "엄마, 그 여자 개그맨이 다니엘기도회 나온 거 보고 싶어요, 재미있어요"라고 이야기를 해서

자주는 아니지만 같이 보려고는 합니다.

성경에 대한 이야기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려주고 또 함께 보고 싶거든요.


다시, 핸드폰이야기로 들어오면.

제가 픽업을 다니고 학원을 다니는 것도 아니어서 정말 딱히 필요한 경우가 별로 없는 겁니다.

둘 다 남자아이라서 복싱학원을 다니는데 그것도 집 앞이라서 전화가 필요 없고.

대신 지난번 아이가 아팠던 적이 있어서 전화는 필요하겠다 싶어서 집전화를 놓았습니다!

사람들이 대단하다면서 웃더라고요.


저도 핸드폰을 편집한다고 인스타그램이나 쇼츠보다 보면 1시간은 금세 시간이 가기에

아이들은 더 절제가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당분간은 이렇게 통제해보려고 합니다.

그래도 아직은 엄마 아빠 말을 수긍하고 듣는 편이지만, 큰 아이가 점점 사춘기 구심점으로 들어가면서

저랑 마찰이 많은 요즘입니다.

그나마 핸드폰이 없기 망정이지 있었다면 더 싸웠을 것 같습니다.


이제 학업에 대한 공부를 좀 해야 할 텐데, 이게 또 제 맘처럼 쉽지 않아서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참 어렵습니다.

기도가 제일 빠르다! 이 말대로 정말 기도하며 지혜를 구합니다.

지혜롭게 대처하기를 바라며,



오늘도 육아문제로 미디어 문제로 고민하고 씨름하는 부모님들을 응원하며 씁니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핸드폰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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