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가 너무 막힌다.
주말에 통증으로 병원을 갔었다. 귀 뒤쪽이 아프길래 임파선염이라고 해서 그런 줄 알았다.
약을 먹었는데 나아지지 않고 코가 더 꽉 막히고 누런 코가 나오는 것이다.
주말을 지내고 오늘 병원을 다녀왔다.
붓지 않은걸 보니 임파선염은 아니고 축농증이 진행된 걸로 보인다고 양쪽 다 코로 가득 찼다면서.
큰 아이랑 증상이 비슷했다.
우리 가족들 이제 다 감기로부터 해방되었는데, 이제 마지막으로 나만,
며칠 심하게 가는 것 같다. 코도 막히고 목소리도 잘 나오지 않고.
주말이었던 터라 늦게까지 하는 병원이 없어서 그 병원을 갔었는데, 진단을 잘못 내려주신 걸까.
아니면 그때는 그랬는데 중간에 바뀐 걸까.
어쨌든 약이 잘 듣지를 않았고 오히려 심해진 느낌이었으니. 병원을 바꿀 수밖에 없었는데.
축농증이라니.
참 오랜만에 걸렸다.
어릴 적 비염으로 인해서 감기가 걸렸다 하면 코가 막힘으로 자연스레 축농증까지,
오랜만에 걸리니까 참 힘들다.
최근에 영양제 비타민 잘 챙겨 먹었을 때는 안 그랬는데 안 챙겨 먹다 보니
면역력이 같이 떨어졌나 보다.
약도 잘 챙겨 먹고 다시 비타민도 잘 챙겨 먹어야겠다.
관계를 정리한다는 것, 예전에는 그것이 참 힘들었다.
관계에 어려움이 있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그렇게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난 후로는 아, 나랑 관계가 나쁜데 내가 힘든데
그 관계를 잘 이끌어나가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구나.라고 깨닫고는
그 관계 속에서 나와버렸다.
그러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지금은 정말 괜찮아졌다. 상처가 생겼으니까 아무는 시간까지는
딱쟁이가 떨어지는 시간까지는 조금 아프겠지만, 새살이 돋을 때까지 흉터는 남겠지만.
다시 또 상처가 난다고 해도 그전처럼 아프지는 않을 테니까.
그러면서 마음이 조금씩 단단해지는 것 같다.
약 먹으면서 축농증도 서서히 낫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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