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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산책 Dec 05. 2023

축농증

코가 너무 막힌다.

주말에 통증으로 병원을 갔었다. 귀 뒤쪽이 아프길래 임파선염이라고 해서 그런 줄 알았다.

약을 먹었는데 나아지지 않고 코가 더 꽉 막히고 누런 코가 나오는 것이다.

주말을 지내고 오늘 병원을 다녀왔다. 

붓지 않은걸 보니 임파선염은 아니고 축농증이 진행된 걸로 보인다고 양쪽 다 코로 가득 찼다면서.

큰 아이랑 증상이 비슷했다. 


우리 가족들 이제 다 감기로부터 해방되었는데, 이제 마지막으로 나만,

며칠 심하게 가는 것 같다. 코도 막히고 목소리도 잘 나오지 않고.


주말이었던 터라 늦게까지 하는 병원이 없어서 그 병원을 갔었는데, 진단을 잘못 내려주신 걸까.

아니면 그때는 그랬는데 중간에 바뀐 걸까.

어쨌든 약이 잘 듣지를 않았고 오히려 심해진 느낌이었으니. 병원을 바꿀 수밖에 없었는데.

축농증이라니. 


참 오랜만에 걸렸다.


어릴 적 비염으로 인해서 감기가 걸렸다 하면 코가 막힘으로 자연스레 축농증까지,

오랜만에 걸리니까 참 힘들다.

최근에 영양제 비타민 잘 챙겨 먹었을 때는 안 그랬는데 안 챙겨 먹다 보니

면역력이 같이 떨어졌나 보다.

약도 잘 챙겨 먹고 다시 비타민도 잘 챙겨 먹어야겠다.




관계를 정리한다는 것,  예전에는 그것이 참 힘들었다.

관계에 어려움이 있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그렇게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난 후로는 아, 나랑 관계가 나쁜데 내가 힘든데

그 관계를 잘 이끌어나가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구나.라고 깨닫고는

그 관계 속에서 나와버렸다. 

그러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지금은 정말 괜찮아졌다. 상처가 생겼으니까 아무는 시간까지는

딱쟁이가 떨어지는 시간까지는 조금 아프겠지만, 새살이 돋을 때까지 흉터는 남겠지만.

다시 또 상처가 난다고 해도 그전처럼 아프지는 않을 테니까.


그러면서 마음이 조금씩 단단해지는 것 같다.

약 먹으면서 축농증도 서서히 낫는 것처럼.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축농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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