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엔

미술선생님이 꿈이었지

by 푸른산책

초등학교 시절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엄마의 노력과 함께

미술대회에도 나가고 수상도 몇 번 하면서 나름의 성취감을 얻게 되었었다.

창작하는 것은 어려워했지만 또 같이 보고 따라 그리고, 색감을 표현할 때 몇몇 부분에서

내 맘에 쏙 드는 표현을, 그리고 미술선생님에게 인정을 받으면서 막연하게 미술선생님이 하고 싶었더랬다.


고등학교 시절, 교내 미술대회를 했었는데

미술학원 문턱에도 가본 적이 없던 나에게 충격적인 사건을 만나게 되었다.

석고상 인물 소묘를 하는 것이었는데 구도, 나는 것 자체도 생소했고, 이젤에 세워둔 4절지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는데 정말 막막했다. 미술을 전공으로 하려고 학원을 다니는 친구가 하는 것을 따라서 해보다가 그만,

너무 창피해서 종이를 뒤집어 놓고 나온 적이 있었다. 그러고 나서는 미술선생님을 하고 싶지가 않았다.

학원을 보내줄 형편도 아니었을뿐더러 나도 그렇게 간절하지는 않았었나 보다.


그렇게 성적에 맞춰서 대학을 가고, 전문대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다가 한참 인터넷방송이 인기 있을 무렵

4년제 언론정보학부로 편입을 했다. 라디오실습을 하는데 꽤 흥미로웠고 목소리도 좋다는 평을 많이 받았기에 아나운서, 라디오 DJ를 해보고 싶었다. 그 또한 문턱이 높아서 그만두었지만,

그렇게 보면 역시 정말 하고 싶지는 않았던 것이었을까.

그래도 한편에 방송이라는 것을 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기에 낭독봉사를 시작하게 되었고,

라디오 라는 콘텐츠를 통해서 오디오 작가로도 등록하게 되었다. 나중에는 정말 오프라인 라디오방송을 해보는 것이 꿈이기도 하고, 통일이 된다면 북한에서도 방송을 해보고 싶다는 꿈이 있다.


계속 생각만 하고 못했는데 올해는 오디오채널도 시작해 볼 생각이다.

아직 그래도 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이렇게 브런치에 글을 쓰는 이 내용도 낭독해 볼 생각이다!


곧! 올릴 수 있게 되기를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낭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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