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집 시댁의 온도차이

왜 그럴까

by 푸른산책

K 며느리,

그나마 제사를 안 지내서 다행인 것 같다. 결혼하고 첫 명절부터 제사가 없었다.

어머님께서 교회를 다니시고 시댁의 본가에 어떤 일이 있으셨는지 잘 가시지 않고, 제사도 지내지 않는다고 하셨다.

5형제 중 막내라서 시켜주시는 것들만 또 하면 되니까 큰 부담은 없었던 것 같다.


뭔가를 많이 하진 않지만, 그래도 조카들이 6명에 우리 집 아이들까지 2명, 어른들까지 하며

시부모님 두 분, 큰 형님내외 두 분, 작은 형님내외 두 분 , 우리 부부까지 정말 대가족까지는 아니지만

인원수가 꽤 되다 보니 차리고 먹고 치우는 것이 설거지 전쟁이라고 할 만큼 많았긴 했다.


지금은 많이 모이진 않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시댁에 모여서 음식을 했었는데,

지금은 각자 나누어 음식을 해서 가지고 온다. 전날 모여서 잠깐 간식처럼 음식을 먹고, 설날에는 만두를 빚고 추석에는 예전엔 송편도 빚었었다. 설날당일에는 시아버님 생신이셔서 미역국을, 점심에는 떡국을. 시간차가 얼마 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꼭 먹어야 한다며 차리시려고 어쩔 수 없다.

많이 안 먹으려고 해도 음식자체가 전에 고기에 위에 조금 무리가 가는 시간이 되는 건 시간문제 같다.



그렇게 음식을 하고 정리를 하고 다시 친정으로.


친정집 설.jpg

둘째가 요리사로 일하기도 하고, 음식을 해서 먹이는 기쁨을 즐기기에 늘 뭔가를 많이 하려고 한다.

엄마도 조금씩 힘이 드셔서 이제는 동생에게 맡기는 것 같다. 오늘의 상차림. 정말 풍성하다.

사진엔 없는데 저 상에 편백찜까지 진짜 먹을 것이 풍성한 상차림.

다 못 먹어서 싸 오기까지! 며칠의 양식엔 정말 끄떡없다.


고기말이.jpg

예쁘게 맛도 좋았던 고기말이


똑같이 음식을 하고 치우고 하는데도 친정집은 역시, 마음이 편하다. 왜 그럴까?

내 집이었으니 그런 것이겠지?

오랜만에 조카들과 동생들과의 만남은 시끌벅적함과 풍성함 속에 즐겁게 마무리가 되었다.



#글로성장연구소 #별별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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