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의 멜론
몇 해 중국을 나가다가 처음으로 가본 우즈베키스탄.
원래 목적지는 타지키스탄이었는데 직항이 없어서 우즈베키스탄으르 거쳐 타지키스탄으로 이동해야 했었다.
사진은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타지키스탄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가던 길이었던 것 같다.
청년시절 무엇이든 신기하고 사진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여기저기 사진을 찍기 좋아했던 그 시절의 보물 중 하나다. 이때는 막냇동생과 함께 비전트립을 갔었기에 더 기억이 남는다.
딸 셋 중 첫째인 나와 5년 차이지만 4살 차이가 나는 막내와의 비전트립.
둘째와는 중국티베트를 다녀왔었고, 비전트립을 다니게 되면서 동생들과 한 번씩은 같이 가봐야지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다 같이 가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라도 따로 다녀올 수 있었던 시간이 있어서 감사하다.
35도 40도가 넘었던 우즈베키스탄, 그래도 습하지 않아서 무척 덥다고 느껴지지 않았었다.
저쪽 아저씨가 들고 있는 커다란 과일의 이름은 딩야.
수박 같은 것인 줄 알았는데 우즈베키스탄의 멜론이라고 한다. 딩야는 러시아의 말이고 우즈베키스탄에서의 이름은 코분이라고 한다.
코분이라는 말보다 딩야라는 말을 많이 썼던 거 같아서 딩야가 더 익숙하다.
가로로 길쭉한 수박 같은데 정말 달고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수분보충에도 최고!
그런데 현지 선생님들이 꼭 딩야를 먹고 물을 바로 먹으면 안 된다고 당부하셨었다. 설사할 수 있다고.
징야의 종류가 몇 가지 된다고 하는데 그 당시에는 약간 누런빛을 띠는 딩야만 먹었던 기억이 있다.
음식음 항공기 안에 반입이 안된다고 들었었는데 막상 한국 올 때 보니까 현지인들이 딩야를 양손에 들고 내리길래 아쉬움이 남았었다.
딩야를 살펴보다가 5월, 6-7월, 8-9월에 만 맛볼 수 있는 야가 있고, 또 10월에 익어서 12월 1월에 맛볼 수 있는 겨울 딩야도 있다고 한다. /씨앗은 진짜 멜론보다 더 컸는데 사진을 못 찍어놔서 아쉽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만난 딩야는, 타국에서 만나는 한국에서 맛보는 익숙했던 맛이 나서
약간의 안심이 되었다고 하면 이상할까.
의외로 한국에서 일하고 오신 분들도 많아서 한국어를 잘하시는 분들도 꽤 있었고, 한국 사람 돈 많다면서 택시를 탈 때면 바가지를 씌울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저희는 학생이라서 돈이 별로 없어요. "
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실제로 비전트립이라서 딱 쓸 만큼의 재정이 주어지기도 했고, 정말 숙박비 식비 말고는 지출을 거의 하지 않기도 했다. 물론 현지인들을 초대했을 때 음식을 직접 만들어주거나 할 때 지출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대체로 더 많이 초대를 받기도 하고 대접을 받고 선물을 받고 오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한 마을에서는 중국인과 한국인이 많이 닮았다고 생각하는지, 길을 가면 아이들 기타이 기타이! 라며
중국인이라고 놀리듯이 말했던 기억이 난다.
싸우기도 했고, 여러 에피소드가 있었던 우즈베키스탄 그리고 타지키스탄.
그 이야기를 써봐야겠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