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참 어려웠다.
20대의 후반, 참 감사하게도 비전트립을 다닐 기회가 많이 생겼었다.
첫 번째 비전트립은 CTS방송촬영 하는데 선교팀분들과 연이 닿아 CCD팀인 PK과 함께 다녀오게 되었었다.
그리고 훈련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여름, 겨울 몇 해에 걸쳐 다녀올 수 있었다.
직장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다녀왔고, 정말 감사함으로 학교 특수교사 보조로 일하면서 방학이 있어서 다녀올 수 있게 되었다.
중국 티베트 쪽을 다니다가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을 가볼 기회가 생겨서 다녀오게 되었다.
타지키스탄을 가려고 했는데 직항이 없어서 우즈베키스탄을 경유해서 다녀와야 했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비행기나 기차가 아닌 차로 한참을 달려갔던 기억이 난다. 중간에 밥도 먹었었것 같다.
우즈베키스탄에서 꼭 가보아야 할 곳이 있다면 사마르칸트, 그리고 부하라.
사마르칸트에서 며칠 있다가 부하라로 다녀왔었는데, 사진으로만 보던 모스크들을 보니 푸른빛이 정말 아름다웠다.
모스크는 정말 굉장히 컸고, 바닥도 깨끗했다. 이슬람 국가이기에 긴치마는 꼭 입어야 하고, 그래도 히잡처럼 천을 두르거나 모자를 쓰고 다녀야 하는데 외국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수긍해 주는 분위기였던 거 같다. 사진을 정리하면서 보니 여행기를 써야 하는 건가 싶다.
그런데 시간이 너무 지나서 지금은 어떨지 잘 모르겠다.
우리 팀에 여자 3, 그리고 남자청년이 한 명으로 이루어졌었는데 이때 참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나보다 어리지만 팀장을 해보면 좋을 것 같아서 팀장으로 세우고 진행을 했었는데 어렸고, 또 함께 간 우리가 다 여자이다 보니 서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던 부분으로 싸우기까지 했었다. 보통 그렇게까지 하진 않는데 다들 지금보다 어렸을 때이다 보니 의견을 내고 배려하는 부분에 있어서 미성숙했던 것 같다.
커다란 모스크 문 앞에서의 나는 한없이 작고 작아졌다.
멀리서 바라보았을 때는 그렇게 웅장한지 알지 못했었는데 다가가서 보니 놀라웠고, 사진으로 찍어서 보니
내가 정말 작아 보인다. 어떤 문제나 상황에 따라서 문제가 지나치게 커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나만 보이기도 하는 것 같다.
멀리서 보면 더 잘 보인다. 혹은 가까이 보아야 알 수 있다. 란 말처럼
상황에 따라서 다른 것 같다.
적절한 상황에 맞게 말할 수 있는 지혜가 생기길 늘 바라며, 언젠가 20대의 그 순간들을
다시 한번 기억하러 가보고 싶기도 하다. 그리고 그 사진들과 함께 이야기를 잘 풀어나가고 싶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부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