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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산책 Mar 01. 2024

토마토계란탕을 아세요?

매력적인 음식 시홍스지단탕

처음 먹었을 때는 어? 이런 음식이 있다고? 싶었는데

먹을수록 맛있고, 더 생각이 나는 매력적이었던 토만토계란탕 아시나요?


중국은 크게 한족, 장족 그리고 수많은 소수민족으로 나뉘는데 보통 티베트사람들을 장족이라고 부릅니다.

주로 장족들이 많이 사는 마을로 비전트립을 갔었는데, 시판이라고 하는 죽과 만두를 많이 먹었는데요 가끔은 이렇게 고기야채볶음과 밥, 그리고 이렇게 토마토계란탕인 시홍스지단탕, 계란볶음밥인 지단챠오판을 먹었습니다.


한참 생각이 안 났었다가 아이를 낳고 이유식을 하는데 생각이 났답니다. 계란볶음밥에 방물토마토를 잘게 썰어 저 줘보고, 그리고 탕으로도 끓여서 먹으니 옛날생각이 났습니다. 어느새 훌쩍 커버린 아이들에게 가끔 토마토계란탕을 해주는데 아이들은 이젠 안 먹으려 하네요. 아무래도 세상 입맛에 너무 길들여진 탓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시홍시지단탕

은근히 매력적이랍니다. 맑은 계란국물에 토마토의 맛이 함께 느껴지는 정말 건강해질 것 같은 수프느낌이랄까요. 내일은 뜨끈하게 계란과 토마토를 넣은 탕을 해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음식도 추억과 함께 생각이 나는데 나는 어떤 사람인가 생각해 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또 어떤 엄마인가 생각해 봅니다. 타인들에게는 관대하면서 나 자신에게 혹은

아이들에게 관대하지 못한 것은 아닌지, 소위말해 너 T야??라고 할 정도로 이상하게 아이들에게는 공감이 많이 안돼서 최근해는 노력해 보는 중입니다.


무심코 지나가는 말로 무선키보드랑 마우스 다시 사야겠다고 했던 말을 기억하고는

두 아이들이 명절에 받은 용돈으로 몰래 서프라이즈를 해주겠다면서 선물포장까지 하고는

결혼기념일인 오늘 짠 하고 선물을 준 아이들에게 무뚝뚝하게 고맙다고만 해서 괜스레 어색해졌던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서 본인들이 어색하다고 했지만, 어쩌면 본인들보다 부모인 우리가 고맙다고 말하는 것에 인색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 돌아봅니다.


잠들기 전 아이들에게 꼭 안아주면서 정말 고맙다고 진심을 담아 마음을 전해야겠습니다.


문득문득 떠오르는 그 음식처럼,

아이들의 마음에도 엄마나 아빠와의 추억이, 그리고 한마디 한마디들이 어떤 순간이 되면

떠올라 힘이 되기를 바라며, 또 그렇게 힘이 되어주는 말을 할 수 있는 부모가 되기를 바라며 다시 한번 다짐해 봅니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토마토계란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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