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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산책 May 13. 2024

구름 위를 걷는다면

어릴 땐 이런 상상을 많이 했지.

구름 위를 걷는다면?

구름 위를 걸을 수는 있을까?

과학을 배우기 전 구름은 마치 솜사탕과도 같았고, 솜뭉치와도 같이 보였다.

공기 중의 수많은 물방울, 수증기가 모여 구름이 된다는 게 아직도 이해는 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하니까! 그렇게 믿는 것이고, 또 실제로 비가 오기 전에는 회색빛의 구름들이 몰려와

태풍이라도 불 때면 더 시커멓게 변해버린 하늘에서 비가 내리니까 그런가 보다 하는 것이었다.


만약, 정말 

애니메이션이나 SF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구름 위를 걷는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비행기 위는 하늘을 나는 기분을 아주 잠깐은 느낄 수 있는데, 아! 그 바람이 많이 불 때, 이상기류?로 비행기가 흔들릴 때 내가 하늘위구나! 를 알 수 있지만, 근데 그 느낌을 기억하고 싶지는 않다.

혹여나 사고가 생길까 두려움이 있으니까.


어릴 때는 구름 위를 걷는다는 건

솜을 밟고 지나가는 기분일까, 솜뭉치를 뭉쳤다가 피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듯

솜뭉치 구름을 밟고 지나가면 나의 발자국은 순간 사라져 버릴까.
솜사탕 구름이라면, 솜사탕구름을 밟고 지나가서 내가 밟은 자리마다 솜사탕이 살짝 녹은듯한 발자국이 남을까,  하고 생각했던 것 같다.


우연히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영상을 보고는

아, 한 번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행기를 타는 것이 아닌 직접 내 몸으로 몸소 바람을 느끼고

구름 위를 걷는 듯 구름 속을 지나가 볼 수 도 있을 것 같은 기대감


그런데 왜 우리는 기분이 너무 좋을 때는 구름 위를 걷는 것 같다!라고 표현을 쓰기 되었을까

구름 위를 걸어보지 않았는데, 구름 위를 걸으면 하늘에 둥둥 떠있는 듯 기분이 좋을 것 같아서겠지!


언젠가, 동생들에게 동화책을 읽었는데 이해가 안 가!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언니는 상상력이 부족해서 그래!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땐 그랬는데, 오히려 지금, 상상력은 아니지만 독특한 발상을 하고는 하는 것 같다.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오늘은 글은 구름 위를 떠다니는 것 같네.

글이 구름을 따라.

내가 못걸어 본 것을, 글이 구름 위를 걸어가는것 같네.




-

아,오늘은 정리가 안되는것 같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자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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