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푸른산책 May 28. 2024

한상 가득한 밥상

남이 차려주는 밥이 제일 맛있지

한상 가득한 밥상. 남이 차려주는 밥이 제일 맛있지!

언젠가 가족이 함께 밥을 먹으러 갔던 한정식집! 가끔씩 한정식집을 가곤 하는데

여긴 정말 가격대비 최고였다.

아니나 다를까, 시간을 자못 맞추면 내 앞에 대기팀이 10팀이, 20팀이 있을 수도 있다.

지난번엔 보니까 대시길까지 크게 갖추어져 있었다. 이날은 앞에 3팀정도 남았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잠시 벤치에 앉아서 기다리다가 남편이 기어가던 말벌에게 쏘였었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밤에 부어올라서 다음날에 병원에 갔었던 기억이 난다. 그 뒤로 아이들과 이야기할 때는 거기! 아빠 말벌에게 쏘인 곳!이라고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되었다.


소박한 밥상이라도 남이 차려주는 것은 밥 한 그릇에 김치이지라도 맛있지 않은가.

라면에 김치면 더 맛있던가? 아무튼 남이 차려주는 것은 맛없을 수가 없는 것 같다.


쇼츠를 올리다가 제목을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고기는?이라고 올렸다.

나는 남이 구워주는 고기!라고 했는데 답글에 몇 개가 달렸다.

남이 사주는 고기, 남이 사주고 궈주는 고기, 애인이 구워주는 고기, 배고플 때 먹는 고기! 가 있었는데

문득, 오늘은 이런 생각이 든다.

엄마가 해주는 밥, 엄마가 구워주시는 고기! 이게 제일 맛있지 않나! 하는 것이.


결혼하고 나니, 문득문득 엄마가 해준 김밥이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이제는 내가 더 많이 해드려야 하지만, 문득 그럴 때가 있다.

이렇게 한가득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의 상이 아니어도 되는 엄마의 사랑 가득한 밥상이 갑자기 먹고 싶어 진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밥상 

작가의 이전글 흔들려도 감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