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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산책 Jun 06. 2024

노력이란 것은 무엇일까

사람마다 노력의 기준, 차이가 있는 것일까

큰아이가 수학문제를 풀고 있다가 잘 안되는지 가지고 왔다.

부피와 넓이, 그리고 비율을 알려주고 방정식을 통한 값을 구하는 문제.

문제 푸는 것을 보면서 연신 확인하려 드는 내 모습을 본다. 그런데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을 자꾸만 간과하는 느낌이 드니 화가 나려고 했지만 참으면서 이야기했다.


"자, 부피, 넓이 구하는 식을 먼저 알아야 할거 같은데 이 식이 뭐야?"

"모르겠는데요?"

"문제를 풀다가 모르면 앞쪽에 배웠을 테니까 앞 쪽에 식이 나온 부분을 찾아봐야지, 몇 쪽이야?"

"여긴데요"


그러다가 또 나의 잔소리가 이어졌다.

수업시간에 들었을 텐데 그때는 잘 풀었는지, 수학은 반복인데 문제를 많이 풀어봐야겠다며

내일이 수학시험인데 괜찮을지 방학에는 수학을 중점적으로 풀어봐야겠다는 둥 이런저런 말이 계속 나왔다.


한동한 체크하지 않았는데 또 이렇게 되어버리니까 괜히 막 확 화가 난다.

숙제할 때마다 체크해줬어야 할까?




등급은 높지 않아도 점수를 보면 조금씩 오르고 있다며

왜 그 부분은 칭찬을 해주지 않느냐는 아이.

사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자꾸만 성적표를 보면 F가 나왔는지 안 나왔는지를 확인하게 되고

F인데 그 점수를 보라면서 지난번보다 오르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아이.


점수가 올라가고 있으면 된 것인가 싶다가도 걱정이 된다.

식은 외워야 하고, 문제는 많이 풀어봐야 하는 건데, 괜한 걱정일지


작년에 두 달 쉬었던 적이 있기에 자꾸만 걱정이 더 된다.

노력했다고 하는데 도무지 이해가 잘 안 된다는 것은 나의 욕심, 나의 기대가 높다는 것일까,

갑자기 복잡해지는 밤이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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