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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산책 Jun 11. 2024

너의 꿈을 꾸기를

나의 강요가 아닌

학교를 잠시 쉬던 때였다.

레고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그림그리는걸 좋아하는 아이에게, 따라그리는것을 잘하는 아이에게

집에 있는동안에 레고 피규어 사람 레고 다 그려보는건 어떻냐는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며칠동안 그린 그림들은 꽤나 비슷했다.

아니 고슴도치 엄마에겐 너무나도 잘 그린것 같아 보였다.


잘그려서 좋은게 아니라, 그림을 그리는 그 모습 자체가, 무언가를 하고 있는 그 모습 자체가 내게는 

예뻐보였었다.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거들떠보지도 않지만.


사춘기의 너에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나는 그때 어땠었지? 하고 생각해보면 한참에서 지나고 나서야 동생들이 내게 했던 말이 생각났다.

"언니, 그때 장난아녔잖아, 말도 안하고"

중학생이 되면서 동생들에게 말도 잘안하고 외삼촌이 물어봐도 말도 안하고 연애인들 브로마이드로 벽면만을 장식했었던 그때, 내게도 그런때가 있었지 하면서 생각하게 된다.


이해를 하는게 아니라,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것.

사실 나는 욕심이 없는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이에 대해선 그것이 아니였다는걸, 부끄럽지만 그걸 느끼게 된 요즘 나의 0.00001% 욕심을 내려놓는것. 잘 해보도록 노력할께.


나의 꿈이 아닌

너의 꿈을 꾸기를 .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레고피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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