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푸른산책 Jun 18. 2024

세차게 돌아가는 그것처럼

각자의 거리대로

언젠가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풍력발전기를 보았을 때 정말 크게 느껴졌었다.

물론 지난 5월에도 보았을 때 역시 새삼스레 크다라는 느낌과 함께 그때는 소리도 함께 들을 수 있었다.

그 소리와 함께 돌아가는 날개가 보이는 그림자는 정말 빠르게 느껴졌다.

그리고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와, 왠지 무섭다고 했더니만 옆에 있던 아이가 묻는다. 뭐가 무섭냐고,

소리와 함께 굉장히 빨리 돌아가는 그림자를 보니까 무서웠노라고, 떨어지면 어떻게 하는 생각도 든다고 했더니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아이.


어쩌면 걱정이 너무 많은 것일 수도 있다. 일어나지 않은 일들에 대해서.


어릴 적 처음으로 풍력발전기를 보았을 때 사람과 사람사이의 거리에 대한 느낌을 적었던 글이 있었다.

너와 나의 거리.

가까이할 수 없는 , 가까이 있으면 안 되는 풍력발전기처럼.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만큼의 바람으로 돌아가는 풍력발전기처럼.

어쩌면 우리는 그 거리가 딱 적당했을지도 모른다고, 그때 그렇게 적어놓았던 글이 있었다.

정말 인간관계 같다.  적당한 거리를 위지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니까

누구도 다치지 않기를 바라며, 아니 내가 다치지 않기를 바라면서.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작가의 이전글 너는 꽃이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