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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산책 Sep 20. 2024

브랜드 네이밍을 하다

어쩌면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여름즈음에 희망리턴패키지에 접수를 했고, 느지막이 합격하게 되어서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애초에 지원한 금액보다는 적은 금액이지만, 그래도 어딘가.


원래 가지고 있었던 정육점의 이름의 로고나 간판디자인, 그리고 밀키트 상품등 앞으로 만들어낼 상품에 대한 디자인이 필요해서 그렇게 사업을 진행하려고 했었다. 일단 현 이름은 상표등록이 안 되는 상태여서 결정을 해야만 했다. 기존의 이름을 그대로 가지고 갈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시작을 할 것인가.

이미 10년 차에 접어드는 동네정육점이라서 동네에서는 인지도가 꽤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컨설턴트 분의 의견은 분분했다. 인지도가 있으니 기존의 이름을 살리는 법도 생각해 보시고, 아니면 앞으로 또 10년 후를 더 바라보면서 새로운 이름을 짓고 상표등록까지 하는 것도 생각해 보라고.


아무래도 처음으로 직접 이름을 만들었었기에 애착이 간 것도 있어서 웬만하면 살리는 방향으로 가보자고 남편에게 이야기를 했었다. 남편은 다른 이름으로 바꾸는 것도 괜찮다고 했고, 또 다른 사업까지 연계가 되면서 밀키트에 대한 디자인까지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현 정육점을 어떻게 운영하게 되었고, 어떤 마음으로 임하고 있는지, 주력상품은 무엇이며 앞으로 어떤 것을 구상하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오고 갔고 새로운 브랜드 네이밍을 하기로 결정을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오늘 20여 개가 좀 안 되는 이름을 가지고 이름마다 어떤 뜻이 있는지, 어떤 의도를 가지고 네이밍을 하게 되었는지 설명을 듣고 최종적으로 2개를 정했다.


우리의 간판이 될 이름, 그리고 왠지 아쉬움이 남는 이름 하나 아니 하나 더 있었는데

나와 남편의 이름의 한 자 씩 따서 만든 00 공방 뭐 이런 식으로 도 있었다. 추후에 남편은 공방도 하고 싶어 하기에 나중에는 저 이름도 생각해 보자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름을 바꾸려고 한다면서 아이들과 늦은 밤 이야기도 나눠보고 주변사람들에게 의견도 물어보고 아직 실감은 안 나지만 이제 시작되었다.

네이밍이 정해졌고 본격적인 디자인에 들어간다.

더불어 밀키트 디자인도, 포장디자인도, 명함도 새로 해야 하는데 네이밍이 바뀔 거니까 추후에 다시 만들어야겠다.


추석을 잘 마무리하고 내년 설 전에 새로운 네이밍으로 출발하게 될 정육점을 기대해 본다.


그나저나,

이름 짓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별별챌린지 #글로정상연구소 #브랜드네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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