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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산책 Aug 31. 2023

내가 죽기 전에

꼭 이건 해야지! 하는 것은

Q. 내가 죽기 전에 꼭 이뤄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내가 죽기 전에! 정말 꼭 해야 하는 것은 바로 부모님과 함께 교회 가는 것이다.

전도. 


딸 셋 중 첫째인 내가 교회를 제일 늦게 갔다. 동생들이 먼저 다니기 시작했는데, 그때는 별로 관심 없었는데 중, 고등학교를 미션스쿨을 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예배, 찬양에 익숙해졌었다.

둘째가 중학생, 내가 고등학교1학년 때였던 거 같다. 같이 가자고 해서 같이 갔고

그 당일 성가대까지 합류하게 되면서 급속도로 교회에 흡수되어 버린 것 같다.


물론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나의 삶은 정말 180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바뀌게 되어버렸다. 주일은 우리 세 자매는 늘 교회에 있었고, 소극적이었던 나에게 기회를 주고 인정을 받으면서 내면의 성장도 함께 할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다. 정말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

그 시간들이 없었더라면, 가끔 나는 이 세상에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사람들과의 만남을 좋아하고, 사람들을 잘 믿었던 나는 얼토당토않는 일을 종종 겪기도 했다.


길 가다가 멀쩡하게 생긴 사람이 차비가 없다며 내일이면 송금을 해주겠다고 3만 원만 빌려달라고. 하필 그때 3만 원이 있었고, 전화번호도 주고받았는데. 그게 사실일리 없지 않나. 그렇지만 나는 정말 그 사람의 말을 믿었고, 돈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아니었다. 받을 수가 없었다. 연락조차 되지 않았으니.



교회를 다니면서 그런일은 절대 없었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거의 없어졌고

무엇보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들, 잘하는 일들에 대한  지지와 사랑, 그리고 인정을 받으면서

더 잘 할수 있는 시간들이 되었고 내 안에 기준이 새로 생기면서 가치관이라는 것 또한 자리잡기 시작한 것이다.


교회를 다니면서, 하나님을 믿으면서 부터.


동생들과 비전트립을 다녀오면서부터, 부모님들은 크게 반대는 안하셨지만,

같이가자고 말을 꺼내기는 아직도 쉽지 않다. 너희들이나 다녀. 라고 하시지만.

그래도 돌아가시기 전에, 혹여나 내가 먼저 그렇게 된다면 나는 그 전에 꼭 엄마,아빠와 교회를 가고 싶다.


꼭, 같이 앉아서 찬양도 부르고, 예배드리고, 부모님 세례받는것도 보고, 같이 국수도  먹고싶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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