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미소. 그리고 사랑
누구를 바라보며 웃는 것일까,
무엇을 보았기에 웃는 것일까,
햇볕에 그을려 그런 것 일지, 차가운 바람을 맞아서 그런 것일까, 낯선 이를 만난 부끄러움에 때문인지
붉어진 볼이 머리 쓴 모자와 검은색과 빨간색의 실을 예쁘게 꼬아놓은 장식품이 너무나 잘 어울려 보이는.
파란 하늘뒤로 반짝이는 이가 미소와 함께 더 빛나보였던 어느 날이었다.
티베트민족의 장족들이 많이 산다는 중국의 쓰촨 성의 신두치아오. 청년시절 비전트립으로 다녀왔던 곳이다.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부터 풍경을 찍는 것도 좋아해 지만, 렌즈에 따라서는 유독 인물위주로 찍을 때가 많을 때가 있다. 몇 년 전에는 아기학교 봉사를 할 때 아이들의 사진을 담아낼 때는 정말 행복했었다.
낯선 도시에서 만나는 그 낯섦이 왠지 익숙한 분위기같이 느껴질 때가 있었다.
미소가 예뻐서, 낯선 이들이 신기해하면서도 카메라를 들이대면 거부감을 느낄 법도 한데 전혀 그런 것 없이
환하게 미소를 지어주었던 사람들.
티베트사람들의 사진 중 내가 좋아하는 사진 중 하나이다.
이 사진을 보면 '엄마의 미소'가 절로 생각이 난다. 그리고 사랑도.
"엄마" 그리고 "사랑 " "미소"
아니 어떻게 이렇게 한 장에서 다 느껴질 수 있는 거지? 싶을 정도로.
나는 낯선 이에게 이렇게 미소를 지어줄 수 있을까?
흉흉한 시대라서 이렇게 미소를 짓고 쳐다본다면 신고당할 수도 있는 요즘이라
이 사진을 보니 왠지 더 따뜻하게 느껴지면서 문득 그리워졌다.
추워진 날씨 탓에 몸도 마음도 함께 따뜻해지고 싶어서인가,
마음 어딘가가 허전해서인가,
한 살 더 나이를 먹음에 마음은 한 살 더 먹지 못해 성숙하지 못한 것 같은 아쉬움 때문인가
아쉬움과 그림움이 오늘의 사진을 떠올리게 했다.
겨울이 되면 나는 티베트가 가고 싶어 진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