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탐구
어릴 적 나는 유난히 착하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랐다.
그 말이 칭찬인 줄 알고, 착하다는 말을 듣기 위해서 그렇게 행동을 하다 보니
어느샌가 습관이 되고 그것이 나의 성격이 되어버린 것 같다.
좋다,라고는 할 수 없다. 나의 의견 하나 제대로 내본 적이 없었고, 언제나 수즙은 듯. 그렇게 나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 참 어려운 성격이 되어버렸었다.
마음속으로는 수많은 생각들을 하면서 입밖으로는 거의 말을 하지 않았었던 어린 시절.
30여 년이 지나고 일을 하게 되면서 어느새 내가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깨닫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어려워 하긴 하지만, 또 자리가 주어지면 어느샌가 그 자리를 즐기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렇다고 지나친 E 외향형인 아니지만 또 지나친 I 내향형도 아닌.
동생은 그랬다.
언니는 I속에 감춰진 E야 라고.
사실 그룹으로 모여진 자리라면, 소그룹의 경우에는 내가 주도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조용한 것을 못 참는다고 할까.
그런데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절대, 나서지 않고 말하지 않는 성격이었다.
누가 시켜주면 모를까 나서지 않았었는데, 그러다 보니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던가 내 생각과는 너무나 다른 결과들이 나올 때가 많았기에 점점 용기를 내어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리더의 자리에, 강연자의 자리에 서는 경우가 조금씩 많아졌다.
책 읽는 것을 좋아했고 나름 일기도 쓰는 것을 좋아했던 터라서
어느샌가 말할 내용을 정리해서 쓰다 보니 그 내용을 토대로 말을 시작하니까
나중에는 대본이 없어도 굵직한 몇 가지만 적어두고는 살을 붙여서 말하는 것은 어렵지 않게 되었다.
그렇다고 준비를 아예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준비하는 데 있어서 설렁설렁 일 경우도 있다고나 할까.
아, 암튼. 오늘 말을 하려 했던 것은 욕심에 대한 것이었는데.
어느샌가 내 마음속에 내가 주인공이 되고 싶었던 모양이었다. 나랑 친한 사람들이 나랑만 친했으면 좋겠었고,
내가 주도해서 말을 하거나 내 의견이 반영이 되어서 이끌어가고 싶었던 모양이었다.
최근 오랜 친구와의 서먹해진 가운데, 나만 서먹하게 느끼는 것 같은 기분에.
친구가 여행을 다녀왔는데 여행에서 오는 날 만나게 되었다.
아주 살짝 기대를 했다 , 혹시 작은 거라도 선물을 사 오면?? 근데 아니었다. 그런데 다른 친구에게는 선물을 했더라, 왠지 모를 밴댕이소갈딱지 같은 내 마음을 보면서.
나는 욕심쟁이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지나친 건가.
갑자기 드는 생각.
누구나가 그런 걸까? 욕심쟁이..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