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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보듯 나를 본다.

힘들지만 힘들지 않을 거야, 진짜 힘들었을 테지만

by 푸른산책

티베트아이들 사진 중 좋아하는 사진 중 하나.


새빨간 볼이 외국인을 보아서 그런 것인지, 동생을 안고 있는라 힘들어서 힘을 주어서 그런 것인지,

단순히 날씨 때문에 그런 것인지 붉어진 볼과

새빨간 입술로 뭐라고 인사를 하고 싶지만 머뭇거리는듯한 모습에

동생을 자랑하고 싶은 것인지 막 웃어주려고 하는 아이의 모습.

안겨있는 동생은 자주 그런 일이 있는 듯 무심해 보이고,

안겨든 동생의 손에 흙이 잔뜩 묻어있는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흙을 만지다가 언니가 발견해서

안았던 모양인가 보다.


자주 동생을 안는 언니는 어쩌면 그 순간들은 투정도 부리고 힘들지도 모른다.


7살 차이나는 동생이 있었다.

초등학교1학년이었던 나는 학교를 다녀오면 갓 신생아 티를 조금 벗은 동생을

보행기 윗부분을 땐 받이 부분에 아기수건을 깔고

동생을 눕히고는 드르륵드르륵 밀면서 재웠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에는 보행기 발판이 따로 붙어 있었던 거도 있었는데 땠다 붙였다 할 수 있었다.)

그 작고 작던 아이, 그 당시 내 나이가 되었을 때 먼저 소풍을 끝내버린 귀여웠던 동생.


그 당시는 세탁기가 거의 없던 시절이었기에 엄마는 빨래를 하러 나가셨었다.

40여 년 전의 이야기가 되어버렸네

지하수를 끌어올리는데, 마중물을 붓고 펌프질을 몇 번 하면 물을 쓸 수가 있었다.

우물에서 물을 길어볼 때는 두레박을 내려서 물을 길을 때,

너무 신기해서 한참을 아래를 내려다보곤 했었던 기억도 난다.


저 아이들의 사진을 보니

오늘따라 유독 동생생각이 많이 난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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