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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산책 Sep 05. 2023

그저 손잡아 주는 것 말고는

지인의 부친상..

갑작스러운 이별이란,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마음이 편치 않다.

때론 그것이 슬프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지인이 아버님께서 갑자기 돌아가셨다. 나보다 어린 친구인데, 어머님이 돌아가신 지 몇 년 안 된 것 같은데

아버님이 돌아가시니 친구에게 전화해서 "나는 이제 고아야.."라고 했다는 말을 들으니

가슴이 아팠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참으로 씩씩하게 잘 버티고 있던..


차마, 손을 잡아 주고 등을 쓰다듬어 주는 것 이외에는 정말 해줄 것이 없었다.


문득, 양가부모님이 다 살아계심에 감사하기도 하면서도.

30분이면 왕래할 수 있는 거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주 가지 못하는 나의 상황에 죄송함이 밀려온다.

낮에 엄마의 통화가 생각이 났다.

첫째인 내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 엄마, 가끔은 그만하시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그것마저도 감사한 거구나.

사춘기인 아이와의 여러 가지 일들로 인해서 힘든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내 옆에 있는 것이 감사한 것이구나.


감사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는 날이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죽음 #이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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