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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샌드위치

샌드위치를 팔아야 할까?

by 푸른산책

작년부터 틈이 나면 햄이나 소시지를 만들기 시작했다.

물론 직접 만드는 건 남편이다.

나는 앞으로 이 제품들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을지 고민하며 홍보를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남편이 만든 햄이나 소시지를 받으면 요리를 한다.

요리 실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나처럼 요리 초보인 사람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레시피로 올리는 편이다.

주로 샌드위치를 많이 만들어보는데, 이번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아이들 학교에서 비전트립을 위한 기금 마련 카페를 열기로 한것이다.

그래서 반미 바게트빵에 잠봉뵈르 스타일의 샌드위치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반미빵은 미리 주문했고, 아는 사람에게 여쭤서 좋은 버터도 구입했다.

아이들보다 남편이 더 신난 것 같았다.


사실, 나는 앙버터빵이나 버터가 듬뿍 들어간 잠봉뵈르가

그닥 내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왠걸.


굿담 (4).jpg


정말 맛있었다!!

오븐에서 반미빵을 살짝 구워 수분을 날리고,

너무 딱딱하지 않게 된 빵에 버터를 바르고,

남편이 만든 햄을 넣어 샌드위치를 완성했다.

빵도 부드러웠고, 버터와 햄의 고소하면서 짭짤한 조화가 정말 매력적이었다.


정육점에서 만든 햄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팔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잠시 들 정도였다.

커피나 아이스티와 함께 먹으니 조합이 정말 환상적이었다.


이래서 다이어트가 힘들다고 행복한 투정을 부려본다.

진짜.

샌드위치 가게를 하는게 나을까?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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