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잊지않는한
언젠가 지인이 빌려준 필름카메라를 가지고 남이섬을 간 적이 있었다.
20년도 전인것 같은데.
정확하지 않지만, 그 시절 카메라를 막 입문했던 터라서 관심이 많았었다.
그걸 좋게본 지인이 니콘f4를 빌려주셨다.
사진을 찍을 때 경쾌하게 나는 그 소리.
"찰칵"
디지털 카메라, 미러리스, DSLR (디지털 단일렌즈) 에서 나는 소리와는
정말 다르게 느껴졌었다.
비슷하긴 하지만,
아날로그카메라 필름카메라 만의 그 매력의 소리가 있다.
청년시절, 돈이 넉넉하지 않았던 터라 그 당시에는 중고로 니콘 d70s 를 구입했고
늘 가방에 카메라를 들고 다녔던 기억이 난다. 무게가 좀 나갔던 기억이 있지만,
그냥 카메라를 들고다니면서 사진찍는것이 좋았다.
의도된데로 결과물이 나오면 너무나 기뻤고
그렇지 않더라도 그 당시의 나의마음이 담겨진 결과물은
또 그대로의 의미를 가졌다.
6월인가 7월인가.
초록빛이 무성했던 메타쉐카이어 길은 여름의 더위를 잊게 해줄만큼 매력적이었다.
"어떻게 저렇게 곧게 나무가 자랄수 있지?"
나란히 줄맞추어 자란 그 길을 걸어가면
마치 내가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도로시 라도 된 느낌이었다.
무언가 모를 설레임이 가득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느낌.
사진을 다시 정리하다가
다시 가고싶어졌다.
그때, 저 푸름을 기억하고 싶어졌다.
그때의 푸름을, 마음에 고이 간직하고 싶어진다.
내 마음속에 푸르름을.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남이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