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 하는게 없는것 같았다.
마케팅이라고 하면 다들 뭐든지 척척해내고, 결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것만 같던 시절이 있었다. 블로그 포스팅, 인스타그램 영상, 다양한 홍보 방법을 시도하다 보면, 여러 소상공인들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들 중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AI를 빠르게 익혀서 결과를 내는 사장님 꾸준함으로 인간관계까지 탄탄히 쌓는 사장님
매장관리와 채널 운영을 균형 있게 이어가는 사장님
이 모습을 보고 있자니, 문득 내게도 질문이 생긴다.
'어, 나는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이 맞나?'
소속이란 것도 애매하다.
매월 일정 소득이 있는 곳이 소속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굳이 그렇다면 나는 우리 정육점의 마케터일까.
하지만 나 자신에 대해서는 어떤 이름을 붙일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게 된다.
시대는 끊임없이 변화하는데, 나는 제자리에서 걷는 것 같고, 나만 뒤처지는 건 아닌가 하는 두려움과 자책이 쌓인다. 아무리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도, 분명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 현 상황 속에서,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 건지 계속 물어보게 된다.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한 걸까? 방법의 선택이 문제일까?
다들 “열심히 했으니 좋은 결과 있을 거야”라고 말해주지만, 이건 누구나 해줄 수 있는 흔한 위로 아니었나?
문제는 내가 내 자신을 믿지 못하고, 남의 칭찬에도 인색하다는 것. 타인에게는 너그럽지만 정작 자기 자신에게는 너그러워지지 않는 그 부분들이 오늘따라 더 답답하게 느껴진다.
이제 하반기엔 라이브커머스 준비, 스마트스토어 오픈, 프리마켓 도전까지. 새로운 일들이 하나둘 생기지만, 자꾸만 그 안에 ‘나’라는 존재가 없다는 느낌이 든다.
일들이 싫은 건 아니지만, 그저 새로운 경험에서 얻는 기쁨과 배움 외에 내가 진짜 원하는 걸 모르겠는 막막함이 오늘따라 더 깊다.
내가 하고 싶은 건 정말 무엇일까?
그걸 위해 나는 오늘, 무엇을 하고 있나?
나는....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