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필요없었다.
중국 사천성의 신두치아오.
그곳에서 자주먹었던 음식은 죽,만두,빵, 국수, 계란토마토탕, 그리고 계란볶음밥, 야채고기볶음 등.
그 중에 그래도 한국의 맛과 가장 비슷했던것은 계란볶음밥이었다.
중국어로 '지단차오판.'
나는 원래 어느 나라를 가던 음식 적응은 잘 하는 편이다.
웬만하면 다 먹을수 있었다. 내가 못먹겠다 하면 진짜 못먹는거라고 할 정도로.
베트남에 갔을때 고수를 넣은것은 정말 먹을수가 없었지만. 거의 현지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었던것 같다
혹시 몰라서 비전트립을 갈때 필수로 가져갔던 것중에 튜브고추장이 있었다.
나는 실제로 많이 먹진 않았는데, 함께 했던 분들이 고추장을 정말 좋아하셨다.
이날은 특별히 계란볶음밥에 고추장을 짜서 비벼먹었던 날. 고향의 맛이 살아났다.
밥이 찰기가 좀 없어서 후두둑 떨어지는 편이었는데, 고추장과 만나니
숟가락에 척! 그렇게 잘 떠질수가 없었다.
연신 감탄을 하며 먹었던 그날.
내가 고추장을 꺼내자 얼굴이 환해지시던 모습이 선하다.
고추장 하나만 있어도 그렇게 행복해 했었는데.
있는것에 감사하고 만족하지 못하고
없는것에 집중하게 되어버리면 감사는 달아나고 불평불만만 쌓이게 된다.
내가 가진것보다 없는것, 타인에게 더 많은것들에 시선을 뺏기게 되면 내 삶은
행복이라곤 쥐어짤래도 없는것 같은 상황이 되고야 만다.
알면서도 참,
욕심이라는것이 눈덩이 굴리듯 늘어나버리는것 같다.
다시한번 다짐한다.
내가 가진것에 감사하자고.
더욱더 감사하자고.
고추장 하나만으로도,
고추장이 있는것만으로도 감사했던 그 시간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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