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살의 목살스테이크

음식이 주는 기쁨

by 푸른산책

아이들이 커가면서 저녁을 스스로 하는 일이 잦아졌다.

아빠가 요리하는 모습을 자주 봐서 그런지, 주방으로 가는것이 자연스럽다.

계란말이를 해보겠다며 시작했던 요리가

이제는 라면을 기본으로 떡볶이와 볶음밥까지 단골 메뉴가 되었다.


둘째는 특히 먹는것에 진심이라

고기를 굽는일은 이제 직접 하려고 한다.

오늘의 요리는 목살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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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니시도 곁들이고, 플레이팅도 한다.

눈이 조금씩 높아지는걸까. 스킬이 부짝 늘어난 것 같다.

그렇다고 진로를 요리쪽으로 정한건 또 아니란다.


얼마전 함께 <흑백요리사>를 재미있게 보고나서

"그런 요리프로그램을 보고나면, 너도 막 요리가 하고싶어져?" 하고 물어봤다.

부담주는건가살짝 걱정되기대 했지만, 그냥 궁금했다.

아들은 잠시 생각하더니, 아니라고 했다.


어쨋든

하교 후 저녁메뉴를 정하는 과정에서

본인들이 하고싶은 메뉴가 나오면 이제 두 아이들가 직접 만든다.

가끔은 각자 다른 메뉴를 준비하기도 하지만

결국 한 식탁에 둘러앉아 함께 먹는다.

뒷처리도 내 몫이지만,

아이들이 요리하는 모습을 보는것은 즐겁다.


게다가 아이들이 만들어 준 요리가 맛있기까지 하면 더 그렇다.
한편으로는
‘이제 내가 없어도 되겠다’ 싶은 순간들이 하나둘 느껴지면서
조금은 서글퍼지기도 한다.
그래도 이 또한 아이들이 커가는 과정,
어른이 되어가는 증거라 생각하면
시간이 조금만 더디게 흘러가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내일 저녁은 또 뭘 먹을지 고민이 되겠지만,


아이들과 마주 앉아 이야기 나누며

함께 메뉴를 정할 수 있다는 사실이

요즘은 그저 고맙고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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