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멀리에서.
둘째가 신이 나서 시간을 계속 살폈다.
"엄마, 몇시에요?"하고 묻더니
시간을 재는 심상마냥 수시로 물어보았다.
밖으로 나가서 산책도 하고, 달도 보자고 하는 아들.
저녁도 먹었으니 같이 산책을 하기로 하고 나가서는
하늘 부터 올려다본다.
오늘은 보름이라 동그란 달이 떠야 하는 날이지만,
"오늘은 블러드문!" 개기일식이 진행이 되면 붉은 달을 볼 수 있다며
기대에 찬 목소리로 이야기를 해주었다.
오랜만에 올려다 본 달.
꽉 찼던 보름달에서 서서히 작아지더니
잠시 붉은빛을 띠는 달의 모습에서
다시 천천히 원래의 보름달로 돌아왔다.
이제 아이들이 크니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이유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새삼
아이들이 참 많이 자랐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달도 그렇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외부의 여러 요인들로 모습을 바꾸지만,
결국은 다시 자신의 모습을 찾는다.
어쩌면 우리네 인생도 이와 비슷하지 않나.
때론 가까이에서 들여다봐야 할 때가 있고,
떄론 한 발 물러서 멀리서 바라봐야 할 때가 있다.
그리고 때론
그저 기다려야만 하는,
인내의 시간도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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