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니로 음식을 먹는 일
가족들이 한 상에 둘러앉아 식사를 한다.
가끔씩 모여서 다같이 하는 식사와는 또 다른 식사
명절이나 생일에 모여서 먹는 음식들이 그렇다.
왠지 명절에는 더 다양한 음식들과 더 푸짐하게
"한 상 거하게" 를 차려 먹는 것 같다.
언제부터 이렇게 모여서 먹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동생도 결혼을 하고 타지에서 모이게 되면서
풍성한 식탁이 시작된 것 같다.
꼭 음식이 다양하지는 않더라도,
집에 있는 반찬 하나라도 더 내어서
함께 먹을 수 있다면,
그것이 김치일지라도 종류별로 다 꺼내서 함께 먹으려고 하는
엄마의 마음.
맛있는것을 함께 나누고 싶은,
더 먹이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 담긴 식탁은
항상 풍성하다.
가짓수가 많지않아도 늘 넉넉하게 패워지는
엄마의 밥상.
시간이 빨리가는 요즘,
문득, 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된다.
남편과 산책을 하며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많이 슬펄것 같아?"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아마도 슬프지 않을까?
그래도 한편으로는 조금씩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되는 것 같아"
시부모님은 이미 80이 넘으시고,
5남매들 다 키우셨고, 손자들도 웬만큼 자랐으니까
그래서인지 남편은
'언젠가는 떠나보내야 한단' 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언젠가 돌아가실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해야하는것 같아"
그 말을 들으니,
우리 엄마, 아빠도 그 시간이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직은 차마 깊이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
아빠의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들 때면
마음 한켠이 조금 이상해진다.
슬프지 않은건 아닌데,
그렇다고 온전히 슬픔만을 말하기도 어려운,
설명하기 애매한 마음.
식사라는 것은
어쩌면
남은 시간이
얼마인지 모르는 사람들과
오늘 이라는 시간을 함께 나누는
아주 일상적인,
그리고 가장 소중한
의식인지도 모르겠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