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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산책 Sep 20. 2023

조식이 먹고 싶다.

강릉 세인트존스 호텔 조식

코로나가 막 터지고 있었던 시점, 우리는 강릉여행을 떠났다.

쉬는 날을 딱 정하기가 힘든 아빠이기에 아빠의 스케줄에 맞추어서 움직이는 때가 많다.

그것도 정말 급히 정한 때가 많은데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겨울방학중이었다는 것!


한참 인피니티 풀장의 사진을 보며 '아, 나도 바다 보이는 수영장에 가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청주에 살다가 이사 간 강릉 사는 친구도 볼 겸 해서 강릉으로 행선지를 정했다.

날짜에 맞는 숙소를 찾다가 정하게 된 세인트존스 호텔!

인피티티 풀도 있고 조식도 맛있다고 평이 좋았다! 그래 여기지 여기!


강릉에 도착하자마자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고,

호텔로 체크인. 그리곤 바로 수영장으로 향했다.  난생처음으로 바다를 바라보며 따뜻한 물에서 수영하는 기분이란, 사실 수영도 못하지만 그저 물속에 몸을 담그고 걷는 것이지만 기분을 내기에는 정말 최고였던 순간이었다. 그 이후로 무조건 나는 인피니티 풀장이 있는 곳을 찾아보곤 한다. 물론 그렇게 예약을 해서 가기는 또 쉽진 않았지만.


아바타에 나오는 I See You를 따라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바타가 절로 생각나는 문구.

I SEA U  아이들과 모처럼만에 즐거웠던 시간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나는 조식을 잊을 수가 없었다.


추웠던 한겨울의 바닷가인데,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조식이란,

심지어 이 안은 옆에 난로가 있던 곳은 더웠던 곳, 사진에 예쁘게 담겨서 그런지 다시 또 가고 싶은 곳이다.


바다를 바라보며 수영하는 것도 좋았지만,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조식은,

실상은 아이들 챙기면서 먹을 때는 제대로 먹지 못할 때도 있지만 이제 어느 정도 다 커서

자기 먹을 건 자기들이 알아서 먹는 사춘기의 소년들이 되었으니 나도 이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때가 되어가나 보다.


조식 먹으러 강릉이 가고 싶다.

정말 단순하게.


추석명절이 끝나고 나면 남편에게 이야기해 봐야겠다.

그때 먹었던 그 조식을 먹으러 가보자고, 그러면 너무 멀다도 싫다고 할 수도 있지만,


정말 조식 먹으러 가고 싶다. 강릉에.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강릉 #세인트존스호텔 #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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