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모습은 달라도.
언젠가 티베트에서 찍은 사람들의 사진전을 하고 싶다.
비전트립을 통해 사람들의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웃는 아이들, 그리고 여자분들의 사진을 많이 찍어놓은 것 같다.
쓰촨 성 청두 신두치아오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의 사진들 중, 유독 웃음이 참 예뻤던 분들의 사진을 보자니,
엄마 가 떠올랐다.
사는 모습이 다르고 외모도 다르고 언어도 다른데, 같은 것이라면 모두 엄마,라는 것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이방인인 나를 보고도 따뜻하게 웃음을 지어 보이셨고, 뭐라도 하나 더 주려고 하셨던 그 따스함이
내게도 전해졌던 것인지. 사진 속에 남겨진 사람들은 모두 나를 향해 환하게 웃어주고 있다.
말 한마디 통하지 않았었는데.
티베트 언어로 몇 마디, 너무 오래되어서 생각나는 말이 별로 없다..
쿵 깜상, 짜시델레.. 집에 아직 자료가 있는 거 같은데 찾아봐야겠다.
그나마 중국어로 인사 몇 마디, 운 좋으면 영어도 몇 마디 했었던 게 감사했던 시간들.
사랑하는 아이와 함께 나를 바라보는 그 눈빛 또한 신기함과 애정이 담긴 눈빛.
낯선이 임에도 불구하고 날씨만큼이나 따스한 미소를 선물해 준 엄마라는 또 다른 이름.
제일 좋아하는 사진이다.
하늘과 가까운 땅 티베트. 맑고 높은 하늘을 닮은 맑은 웃음을 내게 보여줬던 엄마라는 이름의 사람.
지금 나도 엄마가 되고 보니,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누군가에게 미소를 보내줄 수 있는 따스함을 간직한 엄마라는 이름의 사람이 되고 있는지
사진을 보며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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