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푸른산책 Sep 23. 2023

티베트에서 만난 엄마

겉모습은 달라도.

언젠가 티베트에서 찍은 사람들의 사진전을 하고 싶다.


비전트립을 통해 사람들의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웃는 아이들, 그리고 여자분들의 사진을 많이 찍어놓은 것 같다.


쓰촨 성 청두 신두치아오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의 사진들 중, 유독 웃음이 참 예뻤던 분들의 사진을 보자니,

 엄마 가 떠올랐다.






사는 모습이 다르고 외모도 다르고 언어도 다른데, 같은 것이라면 모두 엄마,라는 것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이방인인 나를 보고도 따뜻하게 웃음을 지어 보이셨고, 뭐라도 하나 더 주려고 하셨던 그 따스함이

내게도 전해졌던 것인지. 사진 속에 남겨진 사람들은 모두 나를 향해 환하게 웃어주고 있다.

말 한마디 통하지 않았었는데.


티베트 언어로 몇 마디, 너무 오래되어서 생각나는 말이 별로 없다..

쿵 깜상, 짜시델레.. 집에 아직 자료가 있는 거 같은데 찾아봐야겠다.


그나마 중국어로 인사 몇 마디, 운 좋으면 영어도 몇 마디 했었던 게 감사했던 시간들.




사랑하는 아이와 함께 나를 바라보는 그 눈빛 또한 신기함과 애정이 담긴 눈빛.




낯선이 임에도 불구하고 날씨만큼이나 따스한 미소를 선물해 준 엄마라는 또 다른 이름.


제일 좋아하는 사진이다.

하늘과 가까운 땅 티베트. 맑고 높은 하늘을 닮은 맑은 웃음을 내게 보여줬던 엄마라는 이름의 사람.



지금 나도 엄마가 되고 보니,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누군가에게 미소를 보내줄 수 있는 따스함을 간직한 엄마라는 이름의 사람이 되고 있는지

사진을 보며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티베트 #엄마

작가의 이전글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