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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산책 Oct 29. 2023

선명한 것이 과연 좋을까

초점을 어디에 맞추느냐 따라서 달라지는 사 잔 처

날이 맑았던 어느 날 밤, 그날은 남편이 일찍 퇴근을 해서 들어왔다.

갑자기 우리 야경 보러 깔까?라는 나의 말에 남편이 흔쾌히 수락하고, 아이들하고도 오랜만에 밤외출을 하게 되었다.

맑은 날 바라보는 야경은 반짝반짝 불빛이 더 빛나는 예쁨을 찍을 수 있는 날이다.


핸드폰 카메라로 야경을 담아본다.

야경모드로 일반사진보다 조금은 시간을 두고 빛을 더 담아보는 사진.

그리고 프로모드로 여러 가지 값을 따로 설정해서 찍어보기도 하고, 보케를 만들어보고는 했다.

이날은 그래도 마음에 들었던 보케가 담긴 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보케는 선명하게 보이는 것보다 블러효과가 나타난 것처럼 찍힌 것이 더 많은데 굳이 선명하게 보려 하지 않아도 이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움을 나타낸다. 반짝반짝 빛나는 빛을 담아낼 때도 예쁘지만 그렇지 않을지라도 예쁘게 담기는 보케.




청명한 밤하늘, 이렇게 맑고 깨끗한 사진을 초점을 달리 맞추면. 예쁜 보케만 담기는 사진이 된다.



어는 곳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서 이 보케모양도 달라진다.

좀 더 흐릿하게 보이거나 선명하면서도 둥근 모양이 나타나기도 한다.


나는 어디에 초점을 두고 살고 있는가,

아이들의 육아, 나의 신앙, 나의 성공, 남편과의 관계, 사람들과의 관계, 

딸로서, 엄마로서, 또 다른 그룹의 리더로서, 사회구성원으로서 급한 것들을 먼저 신경 써서 실행하다 보면

엉킬 때가 있다.


급한일들을 하다가 중요한 일을 놓치지 않기를,

23년 2달이 남았다고 하니 올 한 해 뭘 했나 싶은 게 남은 기간 동안 다시 우선순위를 정해서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시간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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