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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산책 Oct 30. 2023

오디오작가를 아시나요?

목소리가 좋아서 내 목소리로 뭔가를 하고 싶어서 시작한 오디오작가


어릴 적 목소리가 좋다는 말을 곧장 듣곤 했다.

한참 1인 인터넷방송이 유행이었던 시절 나도 그 대열에 올랐었고, 인터넷방송국에 소속이 되어서

그저 이야기하고 노래를 들려주는 것이 좋아서 시간을 보냈었다.

가요음악방송도 해보고, ccm방송도 해보고 나름이 팬층도 있었고 팬미팅도 한 적이 있고

카페도 있었고, 그때 그 시절엔 그렇게 나의 감정과 나의 시간들을 공유했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도 인터넷방송을 해왔었는데 아무래도 시간을 정해놓고 방송을 하기엔 무리가 되었고, 비정기적으로 방송을 진행하다가 결국에는 방송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마음 한구석에 아, 방송하고 싶다. 나와 함께 추억을 공유하고 찬양도 나누었던 그 시간이 그리워졌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 날 목소리봉사라는 것을 알게 되어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책 읽어서 녹음하는 봉사를 해오게 되었었다. 내가 읽고 싶은 책을 고르고 들려주고 싶은 책을 골라서 읽는 재미는 또 남달랐다.

봉사는 봉사대로 진행하면서 또 내 목소리를 가지고 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다시 방송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여전히 포기할 수 없던 찰나, 우연히 오디오작가라는 광고를 보게 되었다.

오디오작가! 내 목소리를 녹음하고 그리고 작가가 될 수가 있다고? 


물론 일정비용을 지불하고 진행하는 것이지만, 그게 어딘가

배우고 녹음까지 할 수 있는데! 글을 쓰고, 수정을 하고, 낭독을 해보면서 발음 교정까지!

긴 시간이 아니었기에 완벽히 익히지는 못했어도 내가 쓴 글을 녹음하면서 나도 오디오 작가가 될 수 있었다.

다이어트에 관련된 나의 경험을 토대로 글을 쓰고 녹음을 하면서 울컥거리던 때도 있었다.


그렇게 나의 버킷리스트들을 하나씩 적어가고 또 채워가며

지금은 이렇게 브런치작가로 글을 쓰고 있다.  또 언젠가 종이책으로 나의 이야기를 펼치게 될 날을 기대해 본다.




라디오 :: 나를 위한 오디오 (nad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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