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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산책 Nov 08. 2023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당

옥천 수생식물원, 천상의 정원에 다녀오다

교회에서 제자대학 입문반 수업 중에 소풍을 다녀왔다. 같이 듣는 분들 중에 옥천 수생식물원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녀오게 되었다. 인별그램에서 혹은 초록창에서 많이 보았던 곳을 보러 간다니 기대감을 가지고 출발!

이날 햇살은 참 따스했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가을인데 초겨울 날씨 같았다.

그래서인지 대청호도 산도 나무들도 선명하게 바라볼 수 있었다.


때마침 펼쳐진 핑크뮬리가 바람을 못 이겨 누워있긴 했지만, 이 또한 아름다워 보였다.

자연이 주는 평화로움과 꾸미지 않아도 아름다운 자연스러움, 그리고 창조의 섭리를 가까이서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다. 작은 손길들 하나하나 모두 소중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당. 

이곳에는 작은 의자 두 개가 이었고, 한쪽 옆에는 말씀카드가 있었다.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면 잠시 앉아서 기도를 하고 오고 싶었을 정도로 정말 너무나 아름답고  또  가고 싶은 곳이 되었다. 함께 간 집사님께서 찍어주신 사진인데 정말 마음에 쏙 든다!





"아름답다"라는 뜻은 "나답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가장 나다울 때 아름답다는 표현을 쓰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뒤로, 아름답다는 말이 더 가슴에 남게 되었다.  자연의 모습 그대로 이기에 아름다운 것처럼 나도 나 다 울 때가 가장 아름답다.




뱁새가 황채쫓아가려다 뭐 된다고, 그렇게 흉내를 내거나 지나치게 앞만 보고 따라 하는 것도

좋은 것이 아니구나 를 느끼는 요즘, 나다운 것은 어떤 거였지?

속도보다 방향이다.라는 말을 다시금 되뇌며 조금 떠 빨리 앞서나가고자 했던 나의 욕심과

다른이 보다 먼저 성공하고 싶었던, 매출을 더 높여보고 싶어 이런저런 방법들을 찾아 헤매던 내 모습을

요즘은 한 템포 쉬고 천천히 가려는 연습을 하고 있다.



사계절에 피는 꽃이 다르듯이, 

추운 겨울이라고 해도 그 겨울을 잘 견뎌내며 피는 빨간 동백꽃!

내가 개나리가 되고 싶다고 동백꽃인 내가 동백꽃을 피우지 않고 개나리가 될 수 없듯이.

찬 서리를 맞고, 매서운 바람을 견뎌내며 하얗게 내린 눈 속에서도 

어여쁘게 피어내는 동백꽃처럼. 

모든 시간들을 견뎌내고 또 이겨내며 기쁘게 나만의 꽃을 피워가도록 천천히 나의 속도대로 가야겠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옥천수생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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