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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산책 Nov 15. 2023

국물이 주는 위로

뜨끈한 밀푀유나베 한 점 

날이 추워지면 생각나는 따끈한 국물

호호 불며 꿀꺽 한 숟가락 떠서 먹으면 식도를 타고 위로 넘어가는 그 순간부터

뜨끈해지면서 가슴까지 훈훈해지는 국물요리, 그 국물을 먹으면 가슴까지 따뜻해지는 것은 나만 그럴까.


포장마차에 뜨거운 가락국수국물에 소주 한잔.

술 한잔 못 먹는 나지만,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보는 그 장면은

겨울이 되면 언제나 생각이 난다.


힘들었던 마음들을 나누고, 속상한 마음을 토로하며

소주 한잔에 걱정을 털어 넣고, 국물 한 모금에 위로를 받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밀푀유나베, 야채와 고기와 함께 육수를 넣고 보글보글 끓여서 먹는 국물요리.

호호 불며 야채와 고기 같이 한 젓가락 집어 입안에 넣으면 야채와 고기의 조화가 입안에서 춤을 춘다.

국물은 또 손이 가요 손이 가! 새우깡 저리 가라!

이래서 소주가 생각이 나는 건가? 술을 좋아하는 분들은 술과 먹기 좋은 안주이고

다이어터들에게도 정말 훌륭한 요리.



오늘은 밀푀유나베 영상을 편집하면서 문득, 

아, 국물 같이 먹고 싶다 하는 사람이 기억난다면 바로 연락을 하라고, 오늘이 너무 늦었다면

내일이라도 빠른 시일 내에 만나라는 메시지로 편집을 했다. 

그 말은 나에게도 하는 말이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으니까.


"우리 언제 밥 먹어요" 그 만 밥을 먹지 않겠다.라는 말과도 같다고 이야기한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래서 나는 밥 먹어요, 차 마셔요 라는 말을 꺼내며 최소 1,2주 안에 먹으려고 한다.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아서이기도 하고, 오늘 본 사람을 내일 보리라는 기약이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것이 나이를 먹는 것일까. 시간이 유한하지 않으니까.


국물 한 모금, 같이 나누고

마음을 나누고 가슴과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국물요리를 

내일은 누구와 나누어 먹을까. 행복한 약속을 잡아본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밀푀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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