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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산책 Nov 14. 2023

가을인가 겨울인가

그 사이

분명 가을이 오고 있었는데, 낙엽이 지고 노란 은행잎이 물들면서 가을이 깊어간다 그랬는데,

가을이 흔적만 남기고 겨울로 가고 있는것 같다.

따스한 햇볕에 살랑살랑 부는 가을바람이 분명 있었는데,

어느새 옷깃을 여며야 하는 겨울이 오고 있다. 


가을의 흔적은 아직 곳곳에 남아 있는데, 겨울이 저만치 문앞에서 터벅터벅 걸어오는 느낌이다.

내 마음은 아직 가을인데, 겨울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된것같은데

오지 말라고 할 수 도 없고, 오지 말라고 한다고 해도 안오는 것도 아니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나의 마음상태같다.


가을도 좋고 겨울도 좋지만, 가을이 조금더 머물렀으면 좋겠고 겨울이 조금 더 늦게 오면 좋겠는.

그렇다고 첫눈이 오지 않기를 바라는 것도 아닌 참 아이러니한 마음이.

오늘따라 싱숭생숭 이상하다.


언제나 모든것이 마음같지 않듯이,

마음먹은데로 믿음대로 된다고 해도 그것이 그대로 이뤄지는데는 시간이 걸리는법.

오늘은 정말 마음이 어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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