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 성 단바 이야기
와 진짜, 다리가 안전해 보이지 않았는데, 마을을 가려면 이 다리를 건너가야 한다고 했다.
운 좋게도 쓰촨 성 청두에서 캉딩으로 캉딩에서 단바로 왔을 때 좋은 사람을 만나서
3-4일 정도 머무는 동안 우리를 가이드처럼 해주는 청년을 만났었다.
그 청년이 자신의 친구, 혹은 친척이 있는 마을로 안내해 주고 같이 동행해 주면서 여기저기 다닐 수 있었다.
그러던 중 어느 작은 마을로 가는데 이 다리를 건너야 한다는 것이었다.
집에서 학교 가듯 늘 지나다니는 길 같은 느낌으로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해서 놀랐다.
아래에는 물살이 꽤나 세 보였고, 그리고 깊어 보였기 때문이다. '아니 여기를 건너라고?
건넌 가다 떨어지면 어떻게 하지? 안전한 걸까? 하면서 머뭇거리고 있었지만,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그 다리를 건너야만 가능했기에 우리는 용기를 내어 다리를 건너갔다.
혼자 지나갔으면 오래 걸릴 수도 있었을 거 같은데, 현지인의 도움도 있었고
함께 간 사람들도 있었기에 건너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무서워 보였던 다리지만 건너갈 수 있었다.
못 건너갈 이유도 대면서 안 갈 수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물론 그럴 수도 없었기도 하지만,
이 다리를 건너는 사진을 보니까 마치 내게 문제가 생겼을 때 나의 태도를 바라보는 느낌이다.
해결할 마음이 있고, 도와줄 사람들이 있을 때는 조금 더디긴 해도 문제의 다리를 건널 수 있듯이 말이다.
그 다리가 깊은 물 위에 있던 얕은 물 위에 있던 또 다른 어떤 곳에 있던 지간에.
나의 마음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나게 된다.
오늘따라 바람이 많이 부니, 바람 많은 날 건넜던 단바의 다리, 그리고 그때 우리를 도와주었던
"디모데"라고 이름을 붙여주었던 그 친구가 생각이 난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단바 #비전트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