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폴 투르니에
교회에서 두 달에 한번 독서모임을 하고 있는데 이 책이 선정되어 읽게 되었다.
2000년에 출간된 이 책은 그 당시 바쁜 현대인들을 대상으로 강자의 불안과 약자의 절망에 대해서 설명하고 그것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는지를 담고 있는데 25년이 지난 지금의 현대인에게도 여전히 적용될 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시대에 따라 그 모습은 달라도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심리적인 고민은 같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의학자이자 그리스도인인 폴 투르니에는 강자와 약자를 가르고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려 하고, 약자가 그 안에서 절망하는 이런 문제를 근복적으로 해결하는 건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영적인 힘이라고 얘기하는데 나 역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 공감도 많이 됐고, 내가 잘못 생각하던 부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어 좋았다.
읽으면서 마음에 와닿았던 몇몇 문장들을 적어본다.
- 상대방을 변화시키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하나님의 도우심을 힘입어 나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 문제죠.
- 성경적 관점은, 우리가 약자의 진영에서 강자의 진영으로 옮겨가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약함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 신앙은 두려움을 억압하지 않는다. 신앙이 하는 일은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
- 하나님 앞에서의 조용한 묵상을 통해, 어떠한 행동과 말이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며, 그 행동과 말이 비겁하게 도망하는 약한 반응인지 교만하게 허세 부리는 강한 반응인지 그리고 각각의 경우에서 어느 반응이 우리를 불안한 양심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지를 알게 된다.
- 예수 그리스도는 앙갚음의 법칙에 빠져 있는 세상을 향해 산상수훈을 말씀하셨다.
- 자신을 지킬 수 있으면서도 그리스도를 따르고 하나님을 순종하기 위해 그 힘을 단념하는 강한 사람과, 담대히 자신을 지키지 못하고 두려움에 빠져 나약하게 굴복하고 마는 사람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 자기희생이라는 강박관념은 현실을 왜곡한다. 이러한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보다 낫다고 여기면서도 은근히 그들을 비난하고, 자기를 그들보다 못한 존재라고 생각하면서도 남모르는 교만을 키운다.
- 심리적 현상과 영적 현상에 대해 서로 다른 진단을 내린다는 것은 중요한 만큼 미묘하고도 어렵다. 누구도 이론적으로 이것을 구분할 수는 없다. 주어진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 무엇이며, 우리의 감정과 생각, 욕망으로부터 온 것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구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