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3년 넘게 다닌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회사로 이직을 했습니다.
조직 문화, 복지 등 참 좋은 회사였지만, 저의 커리어 관리를 위해서는 다른 도약이 필요할 것 같아 과감히 이직을 진행했습니다.
제 나이 올해 마흔다섯.
회사에서도 잘리거나 내몰리게 되는 나이에 이직이라는 선택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관리해 온 커리어와 전문 분야를 살려서 리더급으로 이직할 수 있는 행운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언제까지 회사를 다닐지 구체적 계획은 없지만
회사만 다니다가 사회생활을 끝내지 않겠다는 건 확실합니다.
때문에 회사를 다니는 동안 계속해서 자기개발을 하고
나만의 '업'을 찾을 수 있도록 더 매진해 볼 생각입니다.
그 시간을 벌기 위해 한 번 더 회사를 옮긴 것이라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4일이 4년처럼 느껴진 첫 주, 옳은 결정이었을까?
지난주 첫 출근을 한 날부터 업무를 미처 파악하기도 전에 각종 회의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인수인계는 업무를 하면서 동시진행이 되었고요.
10명의 팀원을 이끌어가야 하는데 팀원들의 각 업무와 성향을 파악하기도 전에 의사결정을 해줘야 하는 기이한 일도 있었습니다.
폭풍처럼 지나 간 첫 주는 설 연휴를 앞두고 4일만 출근하는 거라 얼마나 다행스럽게 여겨지던지요..
18년 차 베테랑 직장인도 새로운 조직, 새로운 업무, 새로운 사람들과 적응하는 데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회사가 과연 그 시간을 기다려줄지..
지난주 퇴근을 하면서 불현듯 불길한 예감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이전 회사에 비해 관료주의적이고 상하위계가 철저하며 옛날 사고방식이 아직 남아 있는 기업이기도 해서 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결국은 나의 결정
2007년도 2월에 정식으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여러 회사를 다녔습니다. 이번이 6번째 직장이고요.
그동안 이직을 한 이유는 참 다양했고 어느 것 하나 같은 이유는 없었고 잘못된 선택은 없었습니다.
모든 것은 스스로 고민하고 선택하여 결정하였고,
그 결정에 따라 갖게 된 결과 또한 제 몫이었지요.
다만 20대 30대에 했던 이직과 다른 점은
40대가 되니 어떤 자리로 옮기기에 보이지 않는 무게가 있다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더 신중하고 고민의 깊이가 깊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직장 생활,
아름다운 마무리가 될 수 있도록
아름답게 시작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