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업무를 맡아 일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의문이 생기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이건 왜 이렇게 해놓은 걸까?”,
“이런 결정은 어떤 배경에서 이루어진 걸까?”,
“문제라는 걸 알면서도 왜 바꾸지 않았을까?”,
“조금만 개선하면 해결될 텐데 왜 시도하지 않았을까?”와 같은 질문들입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지나칠 수 있지만, 이런 물음이 쌓이다 보면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실제로 업무의 본질적인 문제와 직결된 중요한 이슈라는 것을 알게 되곤 합니다.
이때 단순히 의문을 품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일의 배경과 의사결정 과정을 추적해 보면 현재의 문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고민하기 시작하게 됩니다.
때로는 생각보다 간단한 방법으로 문제가 풀리기도 합니다.
담당자가 조금만 프로세스를 수정하면 되는 경우도 있고, 다른 부서와의 협의를 통해 해결이 가능하기도 하며, 필요하다면 더 상위로 이슈를 끌어올려 공식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개선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궁금해하는 마음’이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 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쉽게 궁금해하는 마음을 가지기도 쉽지 않고 문제의 출발점을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많은 이들이 바쁘다는 이유로 문제를 의도적으로 뒤로 미루기도 하고, 굳이 일을 만들 필요가 있냐며 무심하게 넘어가기도 합니다. 이럴 때마다 참.. 아쉬움이 큽니다.
작은 개선 하나가 실제로는 현업에서 큰 임팩트를 만들 수 있는데 이런 사실을 간과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대부분 높은 목표와 성과를 달성하려면 뭔가 대단한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는 생각에 빠지기 쉽지만, 실제 업무에서는 오히려 작은 변화 하나가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이상하다”라는 감각이 들면 들여다보고,
“왜 그렇지?”라는 의문이 들면 직접 알아봐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문제의 본질이 드러나고, 해결책 역시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호기심과 문제의식을 실천으로 옮기는 태도입니다.
(문제의식에 대해서는 요 앞앞 글에서도 한 번 언급한 게 있습니다. '문제 인지, 문제 인식, 문제의식' - 문제 해결 능력을 가지는 방법 https://brunch.co.kr/@happy1mile/67)
다만 여기에는 또 다른 장애물이 있습니다. 업무와 연관된 담당자들이 “지금도 바쁜데 굳이 일을 늘리느냐”라며 거부감을 보이는 경우입니다. 이런 태도는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결국 더 큰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때로는 Top-Down 방식의 의사결정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해결책이 되기도 합니다. 경영진의 지시와 권한이 개입되면 단기간 내에 변화를 추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왜 꼭.... 위에서 내려와야만 일을 하게 되는지 그 구조는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풀리지 않는 의문이기도 하고, 잘 알고 이해도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답답한 직장 내 문화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Top-Down 방식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이는 영구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며, 현장의 세세한 문제를 온전히 포착하기도 어렵습니다. 실무에 가까이 있는 분들일수록 실제로 문제가 잘 보이지만, 위에서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방식으로는 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결국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현장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조직의 문화로 자리 잡는 것입니다.
작은 의문에서 출발한 개선이 쌓이면, 조직은 더욱 단단해지고 그 힘이 결국 큰 성과로 이어지게 됩니다. 성과란 거창한 프로젝트나 대단한 혁신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현장을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작은 불편을 개선하려는 태도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직원도 회사도 모두 이해하는 조직 문화를 바라봅니다.
작은 질문 하나가 모여 큰 변화를 만들고 결국 그 변화가 조직과 개인 모두를 성장시킨다는 것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