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이 곧 경력이다.

티끌 같은 경험도 태산 같은 경력이 되는 과정

by 달하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 중 하나가 바로 ‘경력을 잘 관리하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돌이켜보니, 경력이라는 것은 단순히 몇 년을 일했는지, 어느 회사를 다녔는지로만 쌓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진짜 경력은 제가 직접 부딪히고 겪었던 수많은 경험들, 그리고 그것을 제 것으로 만든 순간들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크고 작은 경험들이 곧 경력이 되었다는 사실을 한참 지나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2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이어오면서 수많은 일들을 경험했습니다.

성과를 인정받으며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마쳤던 순간도 있었고, 반대로 실패의 쓴맛을 보며 좌절을 경험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큰 성과와 멋진 평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작고 사소한 업무에서도 배우고 나아가 실패에서 배운 것 또한 저를 성장하게 만든 값진 자산이 되어 있었습니다.

작은 보고서를 하나 쓰는 과정, 회의 준비를 위해 사소한 자료를 정리하는 과정, 혹은 누군가의 부탁으로 맡게 된 단순한 지원 업무까지도 결국 저의 경력 한 줄을 채워주고 있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제 일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싶었던 일들이었습니다. 누군가 저에게 떠넘기려고 하는, 혹은 떠맡기고 싶었던 그 일들이 처음에는 그저 부담스럽고 저 또한 하기 싫다고 생각하고 요리조리 피하기도 했었습니다. “이건 내 역할이 아닌데 왜 해야 하지?”라는 생각도 많이 했었어요.

하지만 월급을 받는 직장인, 그리고 어디 도망가지 못하면 결국 내가 해야 하는 일이 될 테니, 이왕 하게 될 일 기꺼이 해보자라며 마음을 열고 그 일을 해냈을 때,

저는 새로운 영역을 배우고 제 시야를 넓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그때 ‘내 일이 아니다’라며 더 적극적으로 밀어냈다면, 지금의 저는 결코 갖지 못했을 경험과 역량을 어리석게 놓쳤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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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접하는 일들은 크든 작든 다 의미가 있습니다.

당장은 단순히 ‘잡무’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 일을 소홀히 대하지 않고 나만의 방식으로 소화해 내면 언젠가는 반드시 나를 빛내주는 경력으로 돌아옵니다. 지금은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일이라도 시간이 흘러 쌓였을 때 그것이 다른 사람과 나를 구분 짓는 힘이 되어 줍니다.


또한 경력은 단순히 이력서에 적을 수 있는 화려한 성과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 속에서 어떤 태도로 임했는가입니다. 일을 대하는 진지한 태도, 작은 기회라도 놓치지 않고 배우려는 자세가 결국 한 사람의 커리어를 완성해 나갑니다.


돌아보면 저의 경력은 거창한 성공의 기록보다는 매일 반복되는 평범한 경험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흔적이었습니다. 그 경험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나만의 것으로 만들었는지가 결국 오늘의 저를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뭐 거창하고 대단한 사람이 아닌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그래도 모든 일을 진지하고 성실하게 그리고 즐기면서 임하는 태도를 가질 수 있게 된 건 작고 평범한 경험들도 소중히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믿습니다.


티끌 같은 경험이 모여 태산 같은 경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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