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의 독서모임을 마무리하기 위해 토요일 7시, 줌으로 모였다. 원래대로라면 6시 만남이지만 독서모임장의 "주말 늦잠은 즐거운 어른의 특권이니까요."라는 유쾌한 제안에 1시간의 늦잠을 얻었다.
어찌 됐던 우리들은 마지막 완주까지 하려고 경기장에 들어선 '즐거운 어른'들 되시겠다.
아는 얼굴도 있지만 모르는 얼굴이 아직은 많은 모임의 새내기로서 근황토크는 그들을 이해하고, 나도 어엿한 한 모임의 일원이라는 마음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상자텃밭에서 텃밭의 즐거움을 이어가려고 올해는 커다란 텃밭에 감자를 심었고, 며칠 전 아이들과 감자를 캐서 나누었다는 선생님의 눈에서는 반짝임이 보였다. 독서모임과 구성원의 근황을 궁금해하며 지냈다는 것이 근황이라는 다정한 선생님도 보았다. 에듀테크 관련 연수를 열심히 들으려고 눈을 크게 뜨고 실습했을 선생님, 의미 있는 수행평가를 계획하고 그들의 실행과 결과물에 물개박수로 칭찬했을 선생님도 보였다. 오래전 묵혀두었던 플루트를 다시 시작하며 별거 없이 조금 일찍 출근하는 것뿐이라는 유쾌한 선생님도 보았다.
순간, 이들처럼 무언가에 반짝이는 눈을 하고, 또다시 시작하며, 어려운 것을 해내려고 노력하는 이들이 즐거운 어른이 아닐까 싶었다. 그 과정이 때론 좌절감을 갖게 하고 힘이 드는 시간이지만 뿌듯함이 에너지가 되어 우리의 즐거운 어른 생활을 이끌어줄 것이라고 믿는다.
내 인생으로 사는 것이 처음이기에 시행착오가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기 위해 '즐거운 어른'을 선택한 우리들이 부디 그 목표를 이루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