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기적으로 사는 이유

나는 나를 가장 사랑한다

by 달성


달성입니다.

저는 참 이기적으로 살고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하든지 '나'를 먼저 생각합니다.


음식도 내가 먹고 싶은 것 위주로 합니다.


좋은 음식은 내가 더 많이 먹으려 합니다.



일상생활도 내가 먼저입니다. 아이들이나 남편이 먼저 가 아닙니다.


독서와 글쓰기, 폴댄스, 유튜브 촬영이 우선순위입니다. 그리고 남는 시간에 가사를 합니다.


가정주부이지만 가사가 우선순위가 아닙니다.



예전 저는 완전히 반대로 살았습니다.


아이가 먼저였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만 했고, 아이가 남긴 음식을 먹었습니다.


가장 좋은 음식은 남편이나 아이들 몫이었습니다.


나보다 가정이 먼저였고, 쉬고 싶거나 잠을 자고 싶어도 해야 할 일을 먼저 했습니다.


나에게 돈 쓰는 것이 그렇게 아까웠습니다.


때문에 나의 물건을 사기 위해 돈을 쓴다거나, 심지어 동네 아줌마들도 잘 안 만났습니다. 만나면 커피 마시고 돈을 써야 하니까요.


아줌마들이 큰돈을 들여(제 기준에) 운동을 하는 것도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몇 만 원 하는 동네 헬스장도 돈이 아까워 쓰지 않았습니다.(부끄럽습니다.)


나에게 지독히도 야박하게 굴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야박하게 굴며 사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부모로서, 아내로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요. 암에 걸리고 깨달았습니다.


정말로 멍청하게 살았다는 것을요.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습니다.


'나'입니다.


암에 걸리고 곧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자 내가 너무 불쌍했습니다.


열심히 희생적으로 사는 삶이 옳지 않음을 깨달았습니다.


돈이요? 죽음 앞에서는 아무 의미 없습니다.


인생은 열심히 최선을 다 해 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옳다고 생각했던 삶의 방식이 송두리째 바뀌었습니다.


암에 걸린 후 '나는 누구인가?'를 묻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음식,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 돈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먼저가 아니었습니다.


내가 나를 돌봤을 때 아이들 역시 더 잘 자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남편이 먼저가 아닙니다.


남편은 '남의 편'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ㅎㅎ (농담이고요)


결국 내가 나를 사랑하고 잘 돌봐야 신랑도 나를 사랑하게 됩니다.


악착같이 돈을 모으는 여자보다, 악착같이 희생하며 사는 여자보다 적당히 꾸미고, 자기계발하고, 스스로에게 당당한 여자를 남편들은 더 좋아하지 않을까요?


이렇게 나를 돌봐야 부부사이도 좋아집니다.


이런 모든 것들을 어리석게도 병에 걸린 후 깨닫게 되었습니다.


woman-8439000_1280.png?type=w773



이기적인 인간으로 살기로 했습니다.


내가 먼저이고,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기로 했습니다.



이기적인 사람으로 살기 바랍니다.

내 인생은 한 번 뿐이잖아요?


죽기 전 내가 불쌍하면 안되잖아요?


나에게 야박하게 굴지 마세요.


나는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내가 먼저 나를 사랑해야 합니다.


그래야 남들도 나를 그렇게 대합니다.


이기적인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고,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먹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나를 사랑하시길 바랍니다.


P.S; 나는 나를 가장 사랑한다.





작가의 이전글나에게 역경이 찾아오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