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의 함정

우월감과 열등감 사이의 방랑자

by 우스갯소리

"진짜 잘한다."

이 말을 들으면 나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려고 하지만

강아지로 치자면 꼬리가 하염없이 흔들리고 있는 상태다.

인정에 기분이 한없이 들뜨기도 하고,

한없이 우울해 지기도 한다.


그야말로 나를 들었다 놨다 하는 인정이니

역으로 인정의 욕구를 성장의 동력 삼아보면 어떨까.

인정받고자 애쓰다보면

정말 좋은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성과가 좋으면 좋은대로, 실망스러우면 실망스러운대로

우월감과 열등감 사이를 오가는 방랑자의 삶과 다름 없다.


대단하면 인정받고

별로이면 인정받지 못한다.

누군가의 마음에 들면 인정받고

마음에 안 들면 인정받지 못한다.

게다가 가변적이까지 해서

가십에 따라 평판이 달라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인정을 갈구하는 일은

스스로를 인정의 감옥에 가두는 꼴이니

남을 인정해주는 편이 훨씬 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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