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내 사랑을 나누어 주기 위해

너와 나의 이야기

by 온결

나를 사랑한다는 건, 나만 사랑하라는 뜻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당신을 사랑할 수는 없었다.
나를 사랑하는 법을 모른다면, 당신을 향한 사랑도 온전히 닿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나만 사랑한다고 내 마음이 편할 리 없었고,
당신만 사랑한다고 그 사랑이 온전할 리도 없었다.

내가 좋은 게 당신에게도 꼭 좋으리란 법은 없었고,
내가 싫은 게 당신도 꼭 싫으리란 보장도 없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당신에게 나누면 내가 좋았고,
내가 싫어하는 것을 당신에게도 하지 않으면 내 마음이 편안했다.

내가 좋은 것이 있다면, 당신도 좋은 것이 있을 것이고
내가 싫은 것이 있다면, 당신도 싫은 것이 있을 거라는
그 궁금함으로— 나를 알아가듯, 당신을 알아가는 일이 필요했다.

내가 내 마음을 먼저 살필 수 있었기에,
나를 살피듯 당신의 마음을 살필 수 있었고,

사랑만 받으려는 욕심을 내려놓아야,
당신에게 내 사랑을 나누어 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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