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아니 꽤나 자주.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내가 감당하고 있는 이 하루하루가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내 어깨에 무임승차한 이 부담감과 압박감은
내릴 생각을 안 하고,
점점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에 벅차
어린아이처럼 엉엉 소리 내 울고 싶지만,
몸만 어른이 되어버린 지금
창피함에 그렇게 울지도 못하고
깊은숨만 반복해서 내쉬네.
그럼에도 진정이 되지 않는 날.
아주 아주 슬픈 영화를 보고 싶어.
슬픈 영화를 핑계 삼아,
엉엉 울 수 있으니까
Brunch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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