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의 늪

나의 이야기

by 온결

누군가를 탓하는 순간

나는 불행의 늪에 빠져든다.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일,

힘든 일, 감정이 불편해지는 일들.

그 모든 것의 원인을

타인에게 돌리는 순간,


억울함의 무게에 짓눌려

나의 현실, 나의 현재를

신세 한탄으로 물들인다.


그러나 그 탓의 여파는

결코 가벼이 끝나지 않는다.


남 탓을 멈추지 않는 한,

불행은 시시때때로 고개를 들고,

끝내 나를 고통 속에 빠지게한다.


그 불행한 생각들은,

소가 여물을 씹듯

잘게 잘게 되새김질되어,

나의 정신과 온몸 구석구석에

천천히 스며들고,

마침내 나를 깊은 어둠 속으로 데려간다.


그러나,

나를 고통스럽게 하던

생각을 알아차리고,

탓을 멈추는 순간,

나는 다시, 한줄기의 빛을 발견한다.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어둠도,

나를 살리는 빛도,


언제나

나와 함께 공존한다.


무엇을 선택할지는

오직

나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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