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할 것 같던 인연도 끝이 있고
다신 보지 않을 것 같던 원수도
만날 날이 있는 것이 인생이다.
인생은 불확실함의 연속이고
그럼에도 선택은 계속되어야 한다.
그래서 그 모든 관계와 그 모든 것들이 좌절됨에
일일이 슬퍼하거나 상처받는 것은
굉장히- 굉장한, 소모와 낭비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 굉장히 굉장한 소모와 낭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삶을 산다.
누군가는 상처받거나 슬퍼하거나,
좌절하지 않기 위해 애초에 모든 기대를
끼워 넣지 않는 관계와 감정을 시작하기도 한다.
그들 중 하나였던 나는
기대하지 '않는' 법에 생각보다 익숙했고(하고)
기대'한 척'하는 법에 의외로 능숙했다(하다)
나의 삶은 그러기로 선택했고
모든 '그러함에도' 내가 이렇게 계속될 것 을 안다.
(나는 남들이 아는 것보다 나를 잘 아는 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의 '이러함'으로 외롭진 않은지,
힘들진 않은지 물었다.
나는 말했다.
인간은 필연적으로 외로운 동물이고
외로움은 근본적으로 스스로를 먼저 채워야-
그 후에야, 누군가 채울 수 있는 것이라 믿는다.
나는 운명적으로, 고통스럽게 '그러함'을 알았다.
#나름감성에세이 #그러함에도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