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인척 잘하는 T엄마육아 ing
남편이 허리를 두드려 주는데
안쓰러운 표정을 지어내며
"엄마 아프지"
하며 내 얼굴도 한번 쓰다듬는데
그런 사람다운 표정과 제스처가 한 번씩 나올 때마다
어떻게 이리도 사랑스러운 생명체가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지, 처음 유레카를 외치는
맘이 무엇인지 알 지경이다.
마사지기가 안 돼서 "에구 안되네" 하고 내려놓으니
"그럼 내가 주물러 줄게. 안되면 앞으로 나한테 말해애-"
멋있는 대사인 줄 본인도 아는 듯
의기양양한 모습이 어쩜 그리 다정한지,
츤데레 아빠도 좋지만 대놓고 달달한
이 아이의 플러팅 한 번에
말랑한 척은 잘해도 사실 꽤나 푸석한 나는
진짜로 초콜릿, 사탕, 젤리처럼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
진득하고 녹진하고 쫀득해지는 기분이다.
배우를 시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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