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내게 무언가를 묻곤 할 때,
무슨 대단한 책임감인지 열과 성을 다해
답을 찾아주려 했던 시절이 있다.
생각해 보면,
과연 그가 원하던 게 정말 ‘답’이었을까?
지나고 보니,
그런 교만함과 무지함이 공존할 수 있는 거였는지
그 많은 순간이 부끄러워 지우고싶다.
나의 뜨거움이 그에게 위로였을까?
그렇게 찾아낸 답은 결국 내 것이이었을텐데.
누군가를 위로한다는 것은
아마 내것을 꺼내 보이는것이 아니라
묵묵히 입을 닫고 귀를 열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듣는다'는 것은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고강도의 훈련이다. 쉽지 않다.
‘곱게 나이 드는 것’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일명 '진상'이라는
원치않는 경험을 쌓게되며 자리한 나의 작은 소망은
나이가 들면서 참 쉬운일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진상'님들도(?) 원해서 그리 된 것은 아니었던걸까, 하는 측은함마저 들 정도로.
그 소망이 아직 내게도 멀었구나 생각한다.
가끔은 내가 늙어가는 게 아니라
아직도 커가는 중일까?하는 그런 착각마저 든다.
오늘도 나는 내 이야기를 했다.
어쩌면 또 참지못하고 기어이 내 이야기만 했다.
정신차린 순간은 늦었으리라.
그래도, 어떤 순간에도 이 말만큼은 참지못하겠다.
그대 잘못이 아니다
오늘도 잘 버텨냈다. 더 나은 날이 올지, 언제 올지,
어디쯤 왔는지 모르지만, 분명히 오고 있다.
그대의 기다림은 헛된 게 아니다.
#나름감성에세이 #입보다귀 #위로 #오늘도잘버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