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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두시 Dec 22. 2019

범상치 않은 "범 내려온다"

노래 제목: 범 내려온다

음악: 이날치

안무: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

영상제작: 온스테이지 2.0

https://www.youtube.com/watch?v=SmTRaSg2fTQ


기분이 축축 처지는 비 오는 영국 겨울 날씨에 들으면

영혼을 슬금슬금 봄처럼 깨어주는 곡(최근 저의 실제 경험입니다... 영국은 요즘 비 많이 와서 홍수 경보 뜸),

우리나라 예술인들게서 호랑이의 기개가 느껴지는 곡,

미세먼지 많은 날 몸과 마음의 답답함을 씻어줄 음악!

화병을 박카스처럼 날려줄 것 같은 후련함을 선사하는 음악!

신명 나는 우리 가락에 대적이고 그루브한 비트가 어우러진 독특한 사운드가 당신의 가출했던 흥을 오랜만에 귀가하게 만든다.


영국에서 오래전부터 사랑받아 왔던 동화책 "The Tiger Who Came to Tea(저자 Judith Kerr)"를 읽어야 될 것 같은 충동이 드는 음악!

   

'이날치'라는 그룹명은 조선 후기 8 명창 중의 하나로 꼽히는 판소리 명창의 이름에서 데려옴. 이미 음악계에 발을 담그신 지 좀 되신 어어부 프로젝트, 장기하와 얼굴들 출신의 음악인들과 젊은 소리꾼 다섯 명이 결성한 그룹이라고 함.

음악에 맞춰 판타스틱한 춤을 추는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를 보면 자미로콰이의 슬라이딩 댄스 무브먼트, 팻보이슬림의 체조 같은 동작, 그리고 무용가 안은미와 함께 공연한 우리네 할머니들의 구수한 춤사위가 연상된다.

활동한 지 10년 정도 된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는 이미 여러 국제 무용축제에서도 초청받아 공연을 활발히 하고 있고, 최근 10월에 서울 거리극 축제에 참여하기도 했다.  


당신의 죽어있던 예술 감성을 일깨워줄 훌륭한 음악으로 추천드립니다!


현대무용 전용극장인 런던 새들러즈웰즈(Sadler's Wells)에서 공연하면 잘 어울릴 것 같은데 말입니다....

앞으로도 이들의 활동을 계속 예의 주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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