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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피도리 Mar 22. 2024

200년 된 인도 우띠 도서관

Nilgiri District private Library in Ooty

인도에는 잘 알려진 곳 보다,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 정말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인도가 적당히 커야지 말이다.




오래됨을 간직하는 인도 도서관

인도는 오래된 건축물들이 정말 많다. 인상적인 부분은, 인도는 오래됨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촌스럽지만 낡았지만 있는 그대로를 추구한다.


인도 타밀나두에 위치한 우띠는 인도에서 신혼여행지로도 유명한 휴양지이다. 날씨도 시원할뿐더러, 주변에 잘 관리되고 드 넓은 차밭 경치를 원 없이 구경할 수 있다. 특히, 매년 3월에서 4월까지는 인도 전역에서 관광객들이 몰린다.





우띠를 중심으로 주변 지역은,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 지배를 받을 때 영국군 장교와 그 가족들이 휴가를 보내기 위해 이 지역에 많은 건물들을 지었다. 그래서, 영국 느낌이 물씬 나는 장소들이 많다.


우띠 도서관이라고도 알려진 Nilgiri District private Library는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를 받기 시작하고 10년 후인 1867년에 지어졌다. 200년을 향해 가고 있는 건물이다.


더 놀라운 건, 아직도 사람들이 방문하고 책을 읽고 토론도 하는 도서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3만여 권 이상의 책과 6개의 신문사와 다양한 저널들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지역의 희귀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책들과 영국 지배시절에 배포되던 저널들도 원본 그대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이 도서관은 회원제로만 운영을 하고 있다. 평생회원 또는 연회원으로 회원을 관리하는데 현재 회원은 인도인 및 외국인 약 300명의 회원이 있으며 매일 10명 내외로 방문한다는 이야기를 사서로부터 들었다.


회원제로 운영을 하다 보니 외부인은 도서관 입장이 제한되었다. 운 좋게도, 도서관 사서가 우리가 한국인임을 알아채고 내부를 구경시켜 줬다. 현대 도서관 건물처럼 엄청 크고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뭔가 고급스러움을 느꼈다. 해도도 느꼈으리라 생각하며, 도서관 구경을 마치고 외부로 나왔다.



우띠 도서관 전경


우띠의 모습


집에 사들고 온 우띠 도서관 그림 기념품

우띠의 도서관은 오래됨을 간직한 채 그 역사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었다. 나중에 해도가 커서 다시 이곳으로 같이 온다면, 얼마나 그 기분이 뿌듯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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