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안 되는 건 없다
인도는 힌두교의 나라이다. 힌두교는 소를 숭배하는 종교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인도인들은 소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한다.
인도인도 소고기를 먹는다
인도는 예전과 확실히 달라졌다. 인도에 처음 온 2013년도에는 인도 어디를 여행하고 다녀도 beef라는 단어를 식당의 메뉴에서도 사람들의 입에서도 보고 듣는 것이 흔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인도는 그렇지 않다. beef는 단순히 고기종류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고, 많은 인도인들이 veal(송아지 고기)을 즐기기도 한다. Veal은 일반 beef보다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나기 때문에 어린아이와 노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다. 이처럼, 인도인들도 소고기를 즐길 줄 안다.
심지어 길거리에서 소고기를 파는 상점(stall)도 흔하게 보인다. 예전에는 정말 크고 유명한 레스토랑에 가야 소고기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었다. 소고기 가게도 외진 골목으로 찾아 들어가야만 했다. 주문하는 사람도 고기를 잘라주는 사람도 주변을 의식하면서 조심스럽게 소고기를 사고파는 분위기였다.
인도에서 소는 여전히 신성시되는 존재이다. 다만, 인도 힌두교인들이 숭배하는 소는 특히 흰 암소로 한정되어 있다. 그래서 그 이외의 소들, 버팔로(buffalo)로 불리는 물소는 식용으로 인도에서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다.
인도에서 소를 신처럼 여기지만 전 세계에서 소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로 전 세계에서 브라질에 이어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에서 소고기를 사는데 큰 문제는 없지만, 우리나라처럼 다양한 부위로 소고기를 즐기는 데는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의 '한우'라는 개념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소고기의 지방은 '버리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고기를 우리나라만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고기를 살 때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은 그 고기가 당일 잡은 소인지 확인해야 하는 점이다. 주변의 소고기 상점은 당일 잡은 소를 파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가끔 냉동된 상태의 고기를 팔기도 한다. 하지만, 인도의 보관상태를 고려한다면 그날 잡은 소를 직접 원하는 부위를 잘라주는 고기를 사야 좋은 고기를 얻을 수 있다.
인도에서 소고기를 살 때에는 소 안심살(tenderloin)을 사면 되는데, 흔히 고기 파는 사람들이 되 묻는다. "Undercut?"
그럴 때는, "Yes"라고 하면 가장 부드러운 안심살 부위를 잘라주고 지방을 제거해 준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에서 먹던 소고기 맛을 느낄 수 있다.
단골 소고기 상점을 하나 알아두면 질 좋고 신선한 소고기를 얻는데 매우 유리하다. 미리 주문을 넣어두기도 하고, 가끔은 소고기 고급부위를 덤으로 주기도 한다.
앞으로 소고기는 인도를 대표하는 음식이 될지도 모른다. Kerala주에서의 칠리비프(chilli beef)는 그 주를 대표하는 음식이며, 인도의 고급식당이나 호텔에서의 소고기 스테이크는 메인요리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