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여자 혼자 여행한다는 것

냉정한 현실

by 아밀칸

바야흐로 인도여행의 시대가 도래했다. 많은 사람들이 인도여행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며, 실제로 코로나19가 있었던 2020년, 2021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전 세계에서 인도로 여행을 오는 사람들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




인도인들은 친절하다. 그리고 순수하다. 외국인들을 '신이 보내준 손님'이라고 여길 정도로 어딜 가나 환영해 준다. 그렇다고, 인도가 무조건적으로 안전하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인도에서도 매일 강력범죄가 일어나고 있으며, 특히 인도로 여행 오는 사람들의 숫자가 늘어날수록 성범죄 역시 증가하고 있다.


2012년 델리에서 발생한 성범죄는 인도 전역뿐 아니라 전 세계의 관심과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인도여행에 대해서 상당히 우려하고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편이다. 인도여행을 하려고 하면, 응당 질문이 들어온다.


인도 여행하기 안전해? 위험하지 않아?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인도의 치안 수준을 우리나라와 비교해 보면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어떠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부분이나 조치를 받는 부분은 우리나라 수준에 절대 미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도에서는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 미리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꼭 필요하다. 거창하게 들릴 수 있지만, 간단히 예를 들자면 이런 일들이다. 밤늦게 인도의 어느 지역에 도착해서 숙소에 체크인을 해야 할 때, 리셉션에 손님은 전혀 없고 남자직원들만 있는 경우 그리고 왠지 모르게 일처리가 서툴러 보인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미리 예약을 해서 돈을 냈지만, 이럴 때는 과감한 선택이 필요하다. 생각할 필요도 없이 다른 숙소로 향하는 판단이 필요하다.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다.



여자 혼자 하는 인도여행은 안전할까?


정말로 인도여행은 안전하다고 말하고 싶다. 사실, 생각보다 안전하다. 하지만, 여자 혼자 인도여행을 한다면 이야기는 조금 다를 수 있다. 냉정히 현실을 보자면, 여자 혼자 여행하는 것은 자신 있게 추천하지 못할 것 같다. 우리 부부가 인도에 거의 5년간 생활을 해 왔지만, 와이프 혼자 절대 돌아다닌 적은 없다. 지금은 1살짜리 딸이 있는 상태이기에 더욱 안전에 신경 쓰고 있다. 최근 케랄라(Kerala) 여행을 하면서 꽤 좋은 리조트에 예약을 하고 체크인을 했는데 알고 보니 그날 투숙객은 우리 가족뿐이었고, 직원들 역시 매우 친절했지만 전부 남자였다. 그 순간 드는 생각은 이랬다. '그냥 이 리조트를 나가야겠다'.


누군가는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물을 수 있지만, 안전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것이기에 특히, 인도라는 타지에 와 있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자면, 여자 혼자 인도를 여행한다는 것은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 여자이기에 남자보다 더 불리할 수 있는 상황들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함을 의미한다.


인도인들은 여자 1명과 남자 3명 이렇게 4명의 구성으로 여행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이는 여자를 보호하기 위한 나름의 방책이며, 상당히 효과적이다.


인도여행이 위험한 것은 절대 아니지만, 어떤 좋지 않은 상황을 회피하고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이는, 인도인들의 문화와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그들의 삶을 존중하는 자세로부터 시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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